tvN에서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 〈혼술남녀〉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이 홀로 술을 들이켜 읊는 내레이션이다. 극 중 서울 노량진의 공무원 시험 대비 학원에서 일하는 스타 강사 진정석(하석진)과 신입 강사 박하나(박하선)는 강의가 끝난 뒤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서 술을 마신다. ‘혼술족’의 마음을 대변한 이 드라마는 다양한 연령대의 지지를 받으며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홀로 술을 마시는 혼술이 ‘혼밥’(혼자 밥을 먹는 것)을 잇는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지난 9월 7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전수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은 1인가구다. 1990년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중이 9%였던 것에서 25년 새 18.2%p 늘어난 27.2%를 기록했다. 네 집 건너 한 집은 1인가구라는 얘기다. 통계청 조사 이래 1인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 유형으로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1인가구의 증가는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이어졌다. 혼밥족, 혼술족의 등장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통계청이 지난 9월 7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전수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은 1인가구다. 1990년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중이 9%였던 것에서 25년 새 18.2%p 늘어난 27.2%를 기록했다. 네 집 건너 한 집은 1인가구라는 얘기다. 통계청 조사 이래 1인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 유형으로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1인가구의 증가는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이어졌다. 혼밥족, 혼술족의 등장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이제는 트렌드가 된 혼술을 두고, 편의점에서 산 캔 맥주를 집에서 홀로 들이켜는 것만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요즘에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술집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가게 밖에 ‘혼술 환영’이라는 문구를 걸어놓은 곳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SNS상에는 ‘혼술 하기 좋은 술집’의 사진을 올리고 공유하는 일들도 흔해졌다. 회식을 하자는 직장 상사의 권유에도 꿋꿋이 혼술을 고집하는 드라마 속 캐릭터가 왠지 남의 일같이 느껴지지 않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드라마 〈혼술남녀〉 속에 등장하는 두 남녀가 혼술을 하는 이유와 방식은 다르다. 한 사람은 ‘힘든 현실을 잊기 위해’ 편의점에서 산 새우깡을 안주 삼아 캔 맥주를 들이켜고, 다른 한사람은 ‘불필요한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을 피하기 위해’ 홀로 럭셔리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술을 마신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힐링’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귀결된다. 오늘도 혼술 하는 우리가 목말라하는 것은 알코올이 아니라 위로이지 싶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제공 CJ E&M 디자인 박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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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혼술남녀〉 속에 등장하는 두 남녀가 혼술을 하는 이유와 방식은 다르다. 한 사람은 ‘힘든 현실을 잊기 위해’ 편의점에서 산 새우깡을 안주 삼아 캔 맥주를 들이켜고, 다른 한사람은 ‘불필요한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을 피하기 위해’ 홀로 럭셔리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술을 마신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힐링’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귀결된다. 오늘도 혼술 하는 우리가 목말라하는 것은 알코올이 아니라 위로이지 싶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제공 CJ E&M 디자인 박경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