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목굽은 13세 소년 “수술 후 새 삶 찾았어요”

박태근 기자
박태근 기자2016-10-13 14: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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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소년 마헨드라 아히와르(Mahendra Ahirwar∙13) 군
목이 180도 가까이 굽어 세상을 옆으로 봐야 했던 인도 소년이 약 6400km 떨어진 영국에서 보내온 도움의 손길로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살게 됐습니다.

11일 영국 일간 미러는 올해 초 영국에서 화제 됐던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의 목이 굽은 소년 마헨드라 아히와르(Mahendra Ahirwar∙13)의 달라진 삶을 후속 보도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근육장애를 앓던 마헨드라는 갈수록 목이 가슴 쪽으로 굽어 간단한 일상생활도 스스로 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마헨드라의 끔찍한 외모를 본 일부 마을 사람은 “신으로부터 저주를 받았다”며 회피하기까지 했습니다.

소년의 사연이 지난 2월 영국 방송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후 리버풀의 한 고등학교 교직원인 줄리 존스(Julie Jones∙35)는 크라우드편딩 웹페이지에 개정을 열어 수술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였습니다.

‌성금은 한달 여 만에 1만2000파운드(당시 환율 약 2000만원)가 모였고, 이 돈을 전달받은 마헨드라는 지난 3월 대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수술은 죽음을 각오할 만큼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수술 전 엄마 수미트라(Sumitra∙36)는 “아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차라리 죽는 게 더 편할지도 모르겠다” 며 실패할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대수술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술은 영국에서 고난도 장애 수술의 권위자였던 라자고팔란 크리시난(Rajagopalan Krishnan)박사가 뉴델리에서 집도했습니다. 크리시난 박사는 마헨드라의 목 디스크(추간판)들을 모두 빼내고 골반에서 떼어낸 뼈로 재정렬 했습니다. 그리고 이 뼈들을 금속판으로 지지하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크리시난 박사는 “15년간 수많은 척추 외과 수술을 해왔지만 이렇게 완전히 목이 굽은 경우는 처음 봤다”고 밝혔습니다.

10시간에 걸친 대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목이 곧게 펴진 것 뿐 아니라 제대로 내지 못했던 목소리도 더 명확해졌습니다. 마헨드라의 부모는 수술 후 아들을 보자 마자 눈물을 쏟았습니다.

마헨드라는 뉴델리에서 얼마 간의 병원생활과 재활 훈련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6개월간 착용하고 있던 목지지대도 최근 벗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마헨드라는 현재 학교를 다니며 공부도 하고, TV도 보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크리시난 박사에게 건강 체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마펜드라의 아버지는 “아들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전에 목이 구부러져 있을 때는 낯을가려 말도 잘하지 못했다. 지금은 정상 아이처럼 됐다. 자신감이 올라가고 있는 걸 느낀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