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전철 내에서 '외국인 많아 불편 양해를' 라는 안내가 나왔다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6-10-11 1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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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사카 전철, 게티이미지뱅크
“손님 여러분, 오늘은 외국인 승객이 많이 타 불편을 끼치고 있으니...”
일본 오사카(大阪)의 한 전철 내에서 10일 "외국인이 많아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승무원의 안내방송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초밥집 와사비(고추냉이) 테러’ 사건으로 떠들썩 했던 그 오사카인데요. 오사카의 한 버스회사에서는 한국인에게 티켓을 팔면서 이름을 ‘김조센징(김총)’이라고 표기해 문제가 됐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1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10일 오사카의 난바(難波)와 간사이(関西)공항을 오가는 난카이(南海)전철에서 전날 오전 11시 40분쯤 40대 남성 승무원이 일본어로 "오늘은 다수의 외국인 손님이 승차하고 있어, 대단히 혼란스러워 일본인 고객에 불편을 끼치고 있습니다"라는 차량 내 방송을 했습니다. 이 구간은 오사카를 찾는 한국인,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입니다.

차량 내 방송을 들은 일본인 여성 승객이 간사이역에 도착한 후 "사내 규칙에 따른 방송이냐"며 문의를 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졌습니다.

회사 측은 "해당 승무원이 이런 내용의 방송을 한 것은 처음이다"면서 "일본인이건 외국인이건 고객인 것에는 변함없다. (일본인과 외국인을) 구별하는 언어는 부적절하다"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사측 조사에 따르면 해당 승무원은 "난바역에서 차량 내 일본인 남성 승객이 '외국인이 많아 불편하다'며 소리치는 걸 듣고 승객 간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송했다"며 차별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승무원은 회사 측으로부터 구두로 주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