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대세견 '시바'의 인기몰이, 그 뒤에는...

김재훈 기자
김재훈 기자2016-10-10 16: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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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미국에선 몇 해 전부터 ‘시바견’인기가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치솟은 인기만큼이나 시바견이 유기되는 일도 많아지기 시작했는데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온라인 대세 반려동물’의 위험성에 대해 알리며 시바견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일본 토종개인 시바견. 미국에선 불과 몇 년 전쯤만 해도 시바견은 ‘여우’를 닮은 ‘이름 모를 개’였다고 하는데요. 2007년엔 미국 내 반려견 인기순위 67위에 머물러있던 평범한 반려견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SNS상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시바견의 풍부한 표정과 식빵(?)을 연상케 하는 턱살 사진 등 시바견의 일상 사진을 올리고 입양을 묻는 등 ‘SNS 대세견’ 타이틀을 얻고 있는데요.

시바견이 이토록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2008년 말 ‘시바견 캠 동영상’(Shiba Inu Puppy Cam)이 인기를 끌면서부터라고 합니다. 그 후 2년 뒤, 한 일본 여성이 자신이 키우는 시바견 사진 여러 장이 화제가 되면서 그 인기의 속도를 올렸는데요.






사진=인스타그램
사진=도기코인
여성이 키우는 시바견의 표정은 디지털 통화인 ‘도기코인’의 마스코트가 되기도 해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시바견에게 이러한 인기몰이와 ‘대세’ 타이틀이 쥐어지면서 마치 유행타는 옷을 구매하듯 신중한 고민 없이 시바견을 입양하는 일이 늘었다고 합니다.

‘뉴욕 시바견 구조소’의 제니아 바라호나 회장은 “시바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 의문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생기고 나서 처음 몇 년 동안은 위탁하여 키우는 개가 5~6마리였다. (지금은) 20마리 정도 되고 대기 명단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사실 시바견은 만화 같이 귀여운 얼굴과 적당한 크기의 몸집을 가져 키우기 어렵지 않은 개처럼 보이지만 외모와 달리 독립적인 성격이 강하고 고집이 세다고 합니다. 그래서 훈련을 시키는 데에도 장시간이 소요되는 등 가족으로 입양하는 데에는 감당할 수 있는 지 신중히 고민해봐야 하는 개라고 하는데요.




시바견이 보호소에서 가장 잘 견디지 못하는 종류. 마음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고, 실제보다 더 공격적으로 행동한다
사진=500px
‘DC 시바견 구조소’의 설립자이자 회장 나탈리 아부타하는 시바견이 보호소에서 가장 잘 견디지 못하는 종류라고 말했습니다. 아부타하는 “마음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고, 실제보다 더 공격적으로 행동한다”고 말하며 그가 키우는 작은 시바 세 마리는 모두 보호소에서 안락사 일정이 잡혀 있었던 개들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이러한 흐름이 전해진 탓인지 귀여운 외모와 앙증맞은 엉덩이로 사랑받는 시바지만, 그 인기몰이 속에서 ‘우는’ 시바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반려견을 맞이하는 데도 ‘유행이 존재 한다’는 것 자체가 반려동물을 단순히 ‘사유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건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요즘입니다.   ‌‌‌★그리고...VODA의 추천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