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의사: 개로 폐암 여부 판단한다

동아사이언스
동아사이언스2016-10-11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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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동물의 후각 능력은 사람의 그것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난데요. 몇 년 전, 그 탁월한 후각 능력으로 사람의 호흡 시 나는 냄새를 통해 폐암을 진단하는 동물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 개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개를 통한 폐암 진단과 관련한 추가된 내용의 연구결과가 있어 소개합니다.

GIB 제공
지난 몇 년간 여러분은 여러 매체를 통해 개들이 주인의 건강문제와 관련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놀라운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건강문제 중에는 때로 암도 포함되어 있었지요. 이후 이루어진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개들이 사람의 호흡 시 배출되는 화학 물질을 감지해 일부 유형의 암을 발견해 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노력의 일환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크렘스대학병원의 연구진은 개들이 사람의 폐암을 감지하는 데 적합한 도구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심층연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몇 가지 혼합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개의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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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구진이 실행한 실험에는 다양한 품종(골든리트리버, 래브라도, 자이언트 슈나우저, 라지 먼스터랜더, 하바네즈, 저먼 셰퍼드)의 개 6마리가 동원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눈사태가 일어났을 때, 눈 속에 파묻힌 사람을 찾아내는 훈련을 받은 적이 있는 개들로서 6개월 동안 폐암환자의 호흡에서 배출되는 화학 물질을 감지해 반응하도록 훈련 받았습니다. 그 후 개들은 122명의 실험참가자들 중에서 폐암 환자를 찾아내는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실험참가자들은 폐암 진단을 받았으나 어떠한 치료도 시작하지 않은 환자 29명과 폐암과 관련해 어떠한 징후 및 증상도 없는 93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실험 결과, 혼합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개들은 전체 폐암환자 중 78.6%에게서 암을 감지했고, 이는 물론 훌륭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반대의 경우, 즉 폐암이 걸리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는 단지 34.4%만 구별해냈습니다. 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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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 실험을 어떤 주관적인 편견을 제거하기 위해 이중 맹검법1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바로 개들이 느끼는 지루함 및 피로감, 배고픔 등의 약간의 스트레스가 오류를 유도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실험 환경 및 개들의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말인데요. 바꿔 말하면 어떤 특정 측면의 변화, 즉 개들이 편안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거나 충분한 휴식 시간을 주는 등의 변화를 통해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한편 일부 과학자들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생각했을 때, 살아있는 동물만큼이나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인공 코를 개발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호흡 연구 저널(Journal of Breath Research)’에 발표되었습니다.


이중 맹검법1(double-blind manner, 二重盲檢法): 실험을 수행할 때 편향의 작용을 막기 위해 실험이 끝날 때까지 실험자와 피험자 모두에게 특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실험 방법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민혜영 칼럼니스트 mhy7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