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취업 실패" 유방확대수술 받은 30대 남성

최정아 기자
최정아 기자2016-10-07 1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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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ww.hunandushi.net 영상 캡처
거듭된 취업 실패에 좌절한 중국의 30대 남성이 유방확대수술을 받았다. 대체 무슨 사연일까?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환구시보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을 인용, 후난(湖南)성 주저우(株州)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호 씨가 지난 8월 3만9000위안(약 646만 원)을 들여 유방확대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성형외과 수술을 통해 여성처럼 가슴이 봉긋해보이도록 유방을 확대했다. 이유는 취업난 때문. 수년 간 구직활동에서 좌절을 겪은 호 씨는 “여성에게 취업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해 유방확대수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호 씨가 수술 후 어떤 직종에 어떻게 취업을 하려 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호 씨의 황당한 유방확대수술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은 경악했다. 호 씨는 결국 가족의 손에 이끌려 9월 26일 가슴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가 전했다.

호 씨의 어머니 A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어떻게 남자가 큰 가슴을 단 채로 얼굴을 들고 살겠는가? 이 일 때문에 방안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셀 수조차 없다”고 토로했다.




사진=www.hunandushi.net 영상 캡처
A 씨는 아들 호 씨가 세 살 때 뇌진탕으로 청각에 이상이 생겨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는데 장애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보호자의 동의 없이 수술을 진행한 병원 측에 분노를 쏟아냈다. 남성인 아들에게 유방확대수술을 한 것도 충격적이지만, 아들에게 수술비 3만9000위안 이상을 대출받도록 했다는 것.

호 씨는 “병원비가 부족해 병원 측과 상담을 했는데, 대출을 받아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며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달라고 하더라”며 “난 수술에는 동의했지만 수술비 대출을 받는 건 동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출기관으로부터 매일 독촉 전화를 받아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호 씨는 18세가 넘은 성인이고 서류에 직접 서명을 했다. 따라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후난 샤오샹 헤럴드에 따르면, 병원 측과 호 씨 가족은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협상을 진행했고, 병원 측이 병원비 전액을 부담하고 호 씨 측에 보상금 3000위안(약 50만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