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말고 ‘모유’ 먹은 아기 뱃속에서 벌어지는 일

동아닷컴
동아닷컴2016-10-06 13:28:17
공유하기 닫기
게티이미지뱅크
모유 속에 들어있는 호르몬이 신생아의 장내미생물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합니다. 장내 미생물이 올바르게 형성되면 면역 질환 예방, 소화기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다고 있다고 하죠. 

최근 ‘브리짓 영’ 미국 콜로라도대 의대 교수팀은 모유 속 인슐린과 렙틴 호르몬이 신생아 장내미생물이 다양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첫 증거를 찾습니다. ‘미국임상영양학지(Amert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5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연구팀은 모유 수유를 받는 생후 2주 된 신생아 30명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을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모유 속 렙틴과 인슐린 호르몬이 장내미생물로 하여금 장 발달을 돕고 유해한 독성물질에 대한 보호막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또 모유 속 호르몬은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 역시 키워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은 장내 생태계에 중요한 요소로, 다양한 세균들이 서로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한 장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출산한 엄마의 비만 정도가 모유를 통해 신생아의 장내미생물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 역시 함께 확인했습니다. 

‌비만인 엄마의 모유를 수유 받은 아이는 ‘감마프로테오박테리아(Gammaproteobacteria)’라는 미생물 수가 현격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미생물은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가 하면, 모유에 아기가 전혀 소화할 수 없는 올리고당도 함유돼 있다고 합니다. 이 올리고당은 몸에 사는 좋은 균의 먹이가 된다고 합니다. 신기한 점은 이 올리고당은 모유를 먹이는 엄마 몸에서만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아기에게 올리고당을 주면, 아기의 몸 속 좋은 균이 받아 먹고 아기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선순환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