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엄마 체포당할 뻔 “가슴노출 불쾌감 유발”

황소영 기자
황소영 기자2016-10-04 18: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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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vy Shukla 페이스북
공공장소에서 모유수유를 하다가 경찰에 체포당할 뻔한 미국 엄마의 사연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미국 조지아에 사는 사반나 슈클라는 집 근처 마트에서 생후 1개월 된 아들에게 모유 수유하던 중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

모유 수유가 끝날 무렵 마트 안을 순찰하던 경찰관이 다가와 "난 정말 당신을 체포하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가 없어"라고 말한 것이죠. 이런 식의 위협은 배고픈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가 들을 말은 아닙니다. 

경찰은 그녀에게 "가슴이 노출되면 다른 사람들이 불쾌할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며 말했습니다. 

‌사반나는 ‘장소를 불문하고 자녀를 위한 모유 수유를 허가한다’는 조지아 법을 이야기하며 항의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조지아 법은 이렇습니다. 
‌‌'아기의 모유 수유는 양육의 중요하고 기본적인 행위로, 모자 보건의 이익은 장려되어야 한다. 어머니는 아기가 젖을 달라고 하면 어느 곳에서도 수유할 수 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신은 그 법에 해당되지 않고 우리의 말을 어길 시 체포할 수 있다"고 겁을 주었습니다.  사반나는 이 기막힌 사연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습니다. 무려 2만 번에 육박하는 공유와 수많은 '좋아요'를 받으면서 널리 퍼졌죠. 

수많은 네티즌은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네티즌은 "모유 수유를 지적하는 일은 상식적으로 어긋난 일이다"면서 "이번 일은 이해할 수 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내보였습니다. 결국 현지 경찰도 사건을 알게 됐습니다. ‌‌머스코지 카운티의 존 다르 민선 치안 담당관은 "내 아내와 나는 4명의 아이를 두고 있고, 모두를 모유수유로 키워서 그녀의 상황을 이해한다"라며 "언제나 엄마들이 가장 편안하게 모유수유를 해야 한다는 것도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우리 경찰은 이러한 일을 묵과하지 않으며, 모든 경찰관들에게 모유수유와 관련된 조항을 재교육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반나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확실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