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0일된 아기가 폐허더미속에 2시간 묻혀있었다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6-10-02 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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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잔해를 헤치고 갓난아기를 구한 '하얀 헬멧'(White Helmets) 구급대원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영상에 지구촌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CNN 뉴스는 30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에서 공습에 무너진 한 건물 잔해 속에서 갓난 아기를 구조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이윽고 먼지를 하얗게 뒤집어 쓴 아기가 나왔습니다.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듯한 작은 아기였습니다. 아기는 울 힘도 없어 보였지만 대원을 향해 손을 내밀며 살려고 애를 썼습니다. 아기는 홀로 그 폐허더미 속에 2시간 가까이 묻혀 있었습니다. 

아부 키파‌라는 이름의 ‌대원은 아기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아기를 품에 안은 채 "마치 친딸 같다"고 말했죠. ‌그의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아기가 움직임을 보이자 그는 '신이시여'라며 울부짖었습니다. 

구급차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아기는 병원에 도착해 침상에 눕혀지자 그제야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아기의 가족도 무사히 구조됐어요. 이들은 시리아 이들리브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얀 헬멧'은 자원봉사자 3000여 명으로 구성된 시리아 민방위대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래 폭탄을 뚫고 수천 명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알린 '5살 알레포 꼬마' 옴란 다크니시를 구한 것도 하얀 헬멧 대원이었죠. 이 같은 인도주의적 행동에 이들은 10월 7일 발표될 노벨평화상의 수상자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