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동안 관광지 절벽에 그린 "오빠 사랑해" 그림

박예슬 기자
박예슬 기자2016-09-30 10: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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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인민망
중국에서 한 여성이 절벽 바위에 그린 '사랑 고백' 그림이 화제입니다. 

28일 중국 인민망 영문판에 따르면, 얼마 전 저장성 타이저우시 신선거(神仙居)를 오르던 한 등산객 무리는 절벽 바위에서 누군가가 그려놓은 남성의 얼굴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는 사랑에 빠진 한 30대 여성이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사랑하는 남자의 얼굴을 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림을 그린 절벽은 218m 높이로 등산객이 자주 다니는 곳은 아니죠. 화폭은 6~7 미터 정도다. 멀리서 봐도 한 눈에 보일 정도로 색이 선명하고 표현이 섬세해 숙련된 화가의 작품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지역 등산 동호회 회원인 왕 씨는 언론을 통해 “이 그림은 같은 동호회 회원인 링링(37)이라는 여성이 그렸다”고 밝혔습니다. 링링은 동호회에서 ‘첸 젱’이라는 남성에게 반했고, 첸의 얼굴을 절벽에 그려 사랑을 고백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사진 출처=인민망
그때부터 링링은 매주 주말 몇 시간을 투자해 산에 올라 이 그림을 그렸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주말에는 계속 산에 머무르며 절벽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을 완성하기까지는 약 두 달이 걸렸다. 변색이 잘 되지 않고 열에도 잘 견디는 무기 안료를 사용해 그림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링링에게는 사랑을 표현한 것이었지만, 자연 환경과 관광지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힘들었다. 관할 당국은 뒤늦게 이 그림을 발견한 뒤 링링에게서 그림을 곧 지우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왕 씨는 “관광지에 이런 그림을 그린다는 게 옳지는 않다”면서도 “첸을 향한 링링의 사랑은 진심”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쉽게도 여성의 구애가 성공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