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은인' 보러 매년 8000km 헤엄치는 펭귄

김재훈 기자
김재훈 기자2016-09-28 1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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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죽기 직전 자신을 구해준 노인을 잊지 않고 매년 5000마일(약 8000km)이나 되는 바다를 건너 찾아오는 펭귄이 있습니다.  지난 26일 데일리메일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의 작은 섬에 사는 후앙 페레이라 데 수자(Joao Pereira de Souza·71)와 그의 사랑스런 펭귄 친구 딘딤(Dindim)을 소개 했는데요. 2011년, 페레이라 씨는 우연히 해변을 걷는 중에 숨을 헐떡이며 바위에 쓰러져 있는 펭귄을 발견 했다고 합니다. 당시 펭귄은 오일 범벅이 되어 굶주린 채 숨만 간신히 쉬며 죽음을 기다리던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페레이라 씨는 펭귄을 집에 데려와 몸에 덮인 기름을 씻겨내고, 먹이를 주는 등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딘딤’이라는 귀여운 이름도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사진=Joao Paulo Krajewski 페이스북
그렇게 페레이라 씨의 정성으로 건강을 회복한 딘딤은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졌습니다. 딘딤을 보낸 후 페레이라 씨는 한동안 마음에서 ‘녀석’을 지우지 못한 채 지냈다고 하네요.



사진=데일리메일
그렇게 시간이 흘러 몇 달 뒤, 놀랍게도 자연으로 돌아갔던 딘딤이 페레이라 씨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자신을 살려준 생명의 은인을 다시 보고 싶었던 걸까요. 딘딤은 8000km가 넘는 바다를 건너 그를 찾아왔습니다. 

딘딤은 내 가슴으로 낳은 자식. 자신 외에 다른 사람들이 만지려 하면 부리를 쪼아대지만, 내가 부르거나 껴안으려 하면 한 걸음에 달려온다.
‌페레이라 씨는 Globo TV와 인터뷰에서 “딘딤은 내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라며 “자신 외에 다른 사람들이 만지려 하면 부리를 쪼아대지만, 내가 부르거나 껴안으려 하면 한 걸음에 달려온다”고 했는데요. 페레이라 씨가 거주 하는 섬에는 해마다 펭귄이 약 일주일간 머물다 떠나는 곳이지만, 딘딤의 경우는 6월에 찾아와서 페레이라 씨의 집에 머물다 이듬해인 2월에 떠난다고 합니다.

사진=Joao Paulo Krajewski 페이스북
생물학자이자 사진가인 후앙 파울러 그라웨스키(Joao Paulo Krajewski)는 “이런 광경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아마도 페레이라씨를 가족으로, 같은 펭귄으로 보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생명의 은인을 찾아 매년 8000km나 헤엄치는 딘딤, 단순하지만 세상 그 어느 것보다도 아름다운 여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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