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4시간 후 운동하면 더 오래 기억한다

동아사이언스
동아사이언스2016-09-27 17:58:43
공유하기 닫기
공부를 하고 나서 그 공부한 내용을 오래도록 기억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금방 잊어버려 속 상했던 것 많지요? 여기 공부한 것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 공부한 것을 더 오래도록 기억 저장소에 저장할 수 있는, 모든 이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전략’이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연구진에 의해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인데요. 그러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단, 공부를 마치고 즉시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4시간 후에 해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진은 학습 후 신체적 활동이 기억력 강화 및 장기 기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는데요. 7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약 40분간 ‘90가지의 그림 위치 기억하기’를 실시한 후, 무작위로 세 그룹으로 나누어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학습 후 바로 운동을 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4시간 후에 운동을 하는 그룹, 마지막 그룹은 어떠한 운동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운동은 참가자들의 최대 심박수 80%의 강도로 실내운동용자전거를 인터벌 트레이닝(휴식과 훈련을 되풀이하는 연습 방법)을 35분간 하는 방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이틀 후, 참가자들은 그림의 위치를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그 결과, 학습 4시간 후에 운동을 한 참가자들이 다른 두 그룹보다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도 촬영했는데요. 4시간 후 운동을 한 참가자들의 사진에서 학습 및 기억과 관련 중요한 부분인 해마 영역이 다른 그룹의 참가자들보다 더 정확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를 통해 적절한 타이밍에 운동을 하는 것이 장기 기억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교육 및 임상실험 설정과 관련한 운동의 잠재적인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어떻게 혹은 왜 학습 후 몇 시간 후에 운동하는 것이 기억에 이러한 효과를 내는지 아직까지 정확하게 규명할 수는 없었다고 하는데요. 다만 실험실 동물을 통한 이전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카테콜아민이라는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화학 화합물이 기억 공고화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카테콜아민을 높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신체적 활동, 즉 운동을 통해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 연구결과를 통해 필자는 “쉬지 않고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특히 수험생 여러분, 조급한 마음에 공부만 하지 말고 운동하는 것도 쉬지 않기를 바랍니다. 단, 4시간 후에 운동하는 것, 잊지 마세요!

한편 이 연구는 세계 3대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되었습니다.


민혜영 칼럼니스트 mhy777@hanmail.net





★‌그리고...VODA의 추천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