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커플의 자녀, 가정에서 '행복감'을 느낄까요?

동아사이언스
동아사이언스2016-09-27 14: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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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양육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가정의 형태’가 아니라 ‘가족관계의 질’
동성결혼 합법화의 물결을 이어가고 이어 가고 있는 요즘. 이와 함께 동성 커플들의 아이 ‘양육’에 대한 문제들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2013 미국 국립 건강 면담조사(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 NHIS) 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만 69만 쌍의 동성커플이 있고 그 중 약 19%의 커플들이 만 18세 미만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80년대 정자은행이 생기면서 레즈비언 커플들이 아이를 가지기 시작했고, 이후 게이 커플들의 입양이 합법화 되었는데요. 이런 흐름에 따라 처음에는 레즈비언 커플에서부터 후에 게이 커플까지, 동성 커플 가정의 아이들이 이성 커플 가정의 아이들과 건강, 행복 및 각종 발달상의 문제에 있어 차이점이 없는지 등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습니다.



2014년 호주에서 390쌍의 동성 커플 가정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한 연구에 의하면, 동성 커플 가정의 아이들과 이성 커플 가정의 아이들을 비교했을 때 평소의 행동양상, 활동성, 정신건강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건강과 행복도, 가족들의 단합력 부분에서는 이성 커플 가정에 비해 동성커플 가정 아이들이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점인데요(Crouch et al., 2014). ‌‌또한 올해 4월에 보고된 따끈한 연구 역시, 많은 사람들의 우려나 편견과 달리, 동성 커플 가정의 아이들과 이성커플 가정의 아이들이 건강, 정서, 스트레스 대처법, 학습 동기 등의 항목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Bos et al., 2016). ‌‌이 연구는 커플 간의 관계, 양육자와 자식 간의 관계와 같은 관계적인 요소들을 함께 고려했다는 점이 특징이었는데, 이들 요소들만이 아이들의 정서, 스트레스 대처법, 학습 동기 등과 관련을 보였다. 특히 양육자와 자식 사이의 관계가 좋을수록 아이들의 정서상태, 스트레스 대처법, 학습 행동 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가지 주목할만한 발견은, 동성 커플들의 양육 스트레스가 이성 커플들에 비해 높았다는 것입니다. 연구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상태에서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 되려 주목할만하며, 동성 커플들의 스트레스가 높은 부분에 있어서는 사회가 각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동성 커플들이 이성 커플들에 비해 자신들도 아이들을 잘 양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며, 하지만 이들은 이러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카운셀링이나 패어런팅 그룹(parenting group) 등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게이 패어런팅에 대한 과학적 논쟁은 끝났다. 동등한 대우가 답이다(The scientific debate over the politics of gay parenting is over, and equal treatment has won).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위에 소개한 연구들에는 부모들의 자기보고(self-report) 기반이라는 점과 단일문항들을 통한 설문이라는 한계점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추후 더 구체적으로 연구해봐야 할 부분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아이들의 건강, 행복 등과 관련해서 “동성커플의 양육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아직까진 없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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