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루게릭 요양병원…쉼표 없는 ‘션 가족의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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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2016-09-27 11: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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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그룹 지누션의 션은 배려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는 “배려를 함으로써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1. 해외에서 봉사 활동하는 모습. ■2. ‘대한민국 온도 1도 올리기’ 캠페인에 참여한 션 가족. ■3. 푸르메 재단의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프로젝트 홍보대사로서 모금을 위해 철인 3종 경기에 참여한 션(맨 왼쪽). ■4. YG푸즈와 함께한 봉사활동에 나선 션(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기부천사' 가수 션 ‌6년 만에 어린이 재활병원 완성 결실 이젠 루게릭 요양병원 위해 기부열정 열살 딸도 저금통 내밀며 기부에 동참 션 “남을 위한 배려는 결국 나의 행복” ‌‌힙합그룹 지누션의 션(44·노승환)이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로 관객을 제압하는 ‘힙합전사’의 이미지는 이제, 어색할지 모릅니다. 대신 ‘힙합천사’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샛노란 헤어스타일과 치렁치렁한 목걸이”를 하고 리듬에 몸을 맡긴 모습보다는, 편안한 옷차림으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연탄의 검은 흔적을 잔뜩 묻힌 얼굴을 보는 게 더 익숙합니다. ‌“결혼 후 제 안의 넘치는 행복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션이 배려하는 삶을 살게 된 진짜 이유도 그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다르게 합니다.

배려, 절대 거창한 게 아니다
션은 올해 초 시민들과 함께 16번째 ‘대한민국 온도 1도 올리기’ 캠페인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대한민국 온도 1도 올리기’ 캠페인은 션이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 서울연탄은행과 함께 지난해부터 펼쳐온 것으로, ‘사랑의 연탄 300 만장으로 따뜻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목표로 한다고 하네요. 특히 올해 캠페인에 그는 첫째 딸 하음(10)양과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딸은 용돈이 생길 때마다 틈틈이 모아둔 저금통을 연탄 구입에 보태라며 션에게 내밀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딸의 모습에 그는 적잖이 놀랐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린 아이까지 나서는 행동이 모이고 모인 결실은 또 있었는데요. 4월28일 또다른 결실이 맺어졌습니다. 푸르메재단이 2010년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가 션의 꾸준하고도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6년 만에 완성됐습니다. 션은 2011년부터 이 프로젝트의 홍보대사로 활동해왔습니다. ‌ ‌이후 션은 철인 3종 경기 완주, 사이클링 레이스 대회, 자전거 국토 종단 등을 통해 함께하는 이들의 참가비는 물론 시민들의 성금을 모았습니다. 모금액은 6억원에 달했고 이는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기금으로 전액 쓰였습니다. “초기에는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에만 급급했다. 현재는 환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또 적자 없이 운영할 수 있는 데에도(웃음) 신경을 쓰고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션은 또 다른 일을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최근 ‘쉘 위 워크(SHALL WE WALK)’ 캠페인을 통해 루게릭병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걷고 또 달리고 있습니다. 그 목표는 국내 최초의 루게릭 요양병원을 건립하는 것입니다. 그는 2014년 여름 미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통해 간신히 되새긴 루게릭병 환자들에 대한 시선이 2년 만에 사그라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션은 “조금이라도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제가 나서면 주위의 관심을 모으는 데 그나마 덜 어렵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한다”며 SNS를 통해 대중의 참여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은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혼자서 해내기에는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혼자보다 여러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뭉쳤을 때 가능하다. 배려가 사회에 끼치는 힘은 그렇게 큰 것이다.”  



남을 위한 배려, 결국은 나의 행복
션은 배려라는 단어에 대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잠깐 멈춰 생각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어 “타인을 위해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을 희생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리는 행동은 반드시 보람으로 돌아온다. 이는 분명 자신의 행복 일부분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배려의 덕목을 실천하고 있는 그는 2004년 연기자 정혜영과 결혼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동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션의 어린 시절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누구라도 당시의 제 이야기를 들으면 불행했으리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았을 뿐, 불행이라는 표현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 훗날 가정을 꾸리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분에 넘칠 만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그는 생각합니다.

션은 ‘이해하다’ 라는 뜻의 영어 단어 ‘understand’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아래’를 의미하는 ‘under’와 ‘서다’의 ‘stand’가 합쳐진 말처럼, “타인보다 아래에 서서 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부대끼며 살다보면 서로를 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배려를 함으로써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고, 또 그 과정에서 자신도 행복해진다.”

공동기획 : 법무부, 스포츠동아, 동아일보, 채널A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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