쪘다 빠졌다, 고무줄 체중 방치했다간 암 걸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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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사이언스2016-09-26 10: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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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 요요현상' 무한반복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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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밤잠 설치는 날이 늘어나도 기다리고 또 기다린 여름 휴가 계획에 설레는 요즘, 당신의 다이어트는 안녕하신가요? 성공한 분도 또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다이어트는 과정보다 그 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 모두가 다 알면서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해서 나태해진다면 어렵게 줄인 체중은 금세 도로아미타불! 요요현상이 당신을 덮칠 수도 있습니다.

● 요요, 도대체 왜 자꾸 반복하는 건데?



K씨는 큰 결심을 하고 피트니스센터 퍼스널 트레이닝(이하 PT)을 등록했습니다. 주 3회 1시간 씩 강도 높은 운동을 하고, PT가 끝나면 사우나에 들어가고 나오고를 반복합니다. 일종의 강제적인 수분 배출을 위해서입니다. 식사는 하루에 샐러드 한팩과 단백질 파우더가 전부입니다.

그렇게 2개월이 지났습니다. K씨는 총 7kg을 감량했습니다. 마음에 쏙 드는 옷 맵시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은 매일이 시작되었죠. 그러나 약 2주 후, K씨는 원래의 몸무게보다 2kg 더 불어나게 되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바로 요요현상 때문입니다. K씨는 다이어트를 할 당시 하루의 식사를 샐러드 한팩과 단백질 파우더로 대신했습니다. 이건 정상의 식단이 아니죠. 다이어트를 마치고 나서는 다이어트 하기 전의 식사량보다는 적었지만 한창 다이어트 할 때의 식사량보다는 월등히 많은 수준의 음식물을 섭취했습니다.

우리의 몸은 음식물 섭취를 극도로 자제할 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대사량을 줄이게 됩니다. 음식물 섭취가 평소보다 크게 줄면, 체내에서는 언제 비축할 수 있을지 모르는 에너지를 쌓아 두기 위해 혈안이 되겠지요. 그러니 K씨의 몸은 음식물 섭취를 조금만 하더라도 기초대사량이 낮기 때문에 살이 찔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이러한 '다이어트 ↔ 요요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점점 체중감량을 위한 생활패턴을 유지하기는 힘들어집니다. 그로 인해 심각한 질병이 생길 수도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건강하지 못한 이러한 다이어트 계속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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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무줄 몸무게 방치했다간 암에 걸릴 수도?


인위적으로 식사량을 줄이고 무리한 운동을 해 급격한 체중 감량을 한 후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이러한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게 되면 근육량은 줄어드는 반면 지방은 훨씬 증가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비만 관련 질환 및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최근 국민건강지식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먹는 것보다 사용하는 열량이 적어 지속적으로 체중이 느는 상태가 되면 비만 관련암 즉 대장암이나 폐경 이후의 유방암, 신장암은 물론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위험도 일반인에 비해 2-3배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체중을 감량할 때에는 무리하지 말고 내 몸에 맞는 감량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무리하게 체중감량을 하겠다는 넘치는 의욕이 문제!

"나는 이번 여름에 10kg 뺄거야!" 이런 이야기, 여름이면 한번씩 주위에서 듣곤 하지요. 요요 현상을 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는 체중감량 목표를 무리하게 잡고 단시간에 이루려는 넘치는 의욕입니다. 의욕만 넘치면 될 일도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지요.

보통은 한달에 2~3kg 정도 또는 6개월에 체중의 약 10% 정도 감량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그 이상을 목표로 할 경우 몸이 쉽게 피로하게 되고 근육량이 먼저 줄어들어 그 자리를 지방으로 채우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요요 현상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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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량은 늘리고, 식사는 규칙적으로!

우등생에게 공부의 비법을 물어보면 대개 같은 대답이 돌아옵니다. "그저 열심히, 꾸준히!" 물론 틀에 박힌 이야기 같아도 이것이 바로 진리입니다. 매일 섭취하는 열량이 불규칙한 경우 우리 몸은 가급적 음식을 소모하지 않고 저장하려고 하기 때문에 식사량이 많은 사람보다 지방이 더 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반드시 하루에 세끼를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하루에 세 끼를 먹는다면 세 번, 두 끼를 먹는다면 두 번, 일정량과 일정 패턴을 원칙으로 하는 규칙적인 식사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한 몸에 무리가 가는 지나친 운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30분 걷기라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보다 더 도움이 됩니다. 수많은 매체를 통해 '이렇게 운동해라!' '저렇게 운동하면 뱃살이 빠진다!' 등의 다이어트 성공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사례에 등장하는 운동보다 나에게는 수영이, 걷기가, 요가가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남들이 해서 좋은 운동이 아니라 내가 했을 때 보다 효과적인 운동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신의 몸무게는 평생을 살아온 당신의 생활습관을 담고 있습니다.

'나잇살'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오, 그냥 살찐 겁니다! 당신의 다이어트에 변명하려 하지 마세요. 그리고 당신의 건강에 집중하세요. 한 번의 다이어트라도 무리하지 않고 꾸준하게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요현상이 언제, 어떻게 당신을 찾아올지 모르니까요.

물론 말은 쉽지요. 그래도 시작해보려는 당신의 의지를 응원합니다!

박지희 에디터 mozzi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