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이라고 하니까 달라 보입니다. 왜죠?

이유진 기자
이유진 기자2016-09-22 17: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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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이트 리버풀 미술관에 전시 중인 트레이시 에민의 작품 ‘나의 침대’
요란하게 자다가 몸만 빠져나온 듯 정돈되지 않은 침대, 예술작품이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예술작품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반응이 달라진다는 연구를 소개했습니다.‌연구에 따르면, 보고 있는 것이 실제 사진이 아닌 예술작품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신경 및 행동 반응이 저절로 바뀐다고 합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 대학 연구진은 학생 참가자 24명에게 사진 몇 장을 평가하도록 한 다음 뇌 활성도를 측정했습니다. 사진 중 절반은 ‘만족스럽다’, 나머지 절반은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그 후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팀에는 사진이 ‘예술작품’이라고 하고 다른 한 팀에는 반대로 ‘실제 사진’라고 얘기했습니다. 테스트가 끝날 무렵, 참가자은 다시 한 번 선호도를 평가했습니다.‌놀랍게도 참가자들의 반응이 처음과 달라졌습니다. '예술작품'이라 불린 사진이 더 높은 선호도 점수를 받은 건데요.‌‌이에 대해 에라스무스 대학의 노아 벤 던겐 연구원은 "실사가 아닌 ‘예술작품’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뇌의 반응이 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는 감정적 반응이 가라앉는데, 작품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작품 자체보다 모양, 색, 구성요소를 감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이 연구는 ‘예술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예술작품과 자기 자신 간에 거리를 두어야 한다.’ 고 말한 칸트의 200년 전 미학 이론에 신빙성을 더해줍니다.‌‌해당 연구의 일부는 뇌와 인지 저널(the journal Brain and Cognition)에 게재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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