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난민을 ‘스키틀즈’ 사탕에 비유했다 망신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6-09-21 17: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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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트위터/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진 출처=트위터, GettyImages/이매진스
‌가만히 있으면 될 걸 사서 고생 중이라고 할까요. ‌
스키틀즈(Skittles)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젤리 사탕이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가 시리아 난민을 이 스키틀즈에 빗대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도널드 주니어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스키틀즈가 가득 담긴 그릇의 사진을 올리고는 “스키틀즈 한 그릇 있다. 이중 3개만 먹어도 사망할 수 있다면 당신은 한 움큼을 먹겠는가?”라고 적었습니다. 독이 든 스키틀즈처럼 난민이 미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아들로서 아버지를 위해 뭐라도 해야 할 판인데 덜컥 스키틀즈 사탕이 눈에 들어왔나 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아내 멜리니아 트럼프와 앉아 있다:왼쪽부터 딸 티파니, 아들 에릭, 딸 이반카, 아들 트럼프 주니어. 사진 출처=GettyImages/이매진스
아버지 트럼프 후보는 “무슬림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미국 내 시리아 난민 수용에 대해 강하게 반대해 왔습니다. 비난을 받자 트럼프는 “테러리스트 국가에서 온 이민자”라고 수정했을 뿐 주장을 철회하진 않았죠.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에 약 4800만 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사탕에 비유하는 건 문제가 될 수 있죠. 도널드 주니어의 이번 트윗을 놓고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비난 여론이 쏟아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도널드 트럼프, 이반카 트럼프. 사진 출처=GettyImages/이매진스
할리우드 리포터 기자 세스 아브라모비치는 스키틀즈 생산회사 리글리(Wrigley)에 연락을 해 트럼프 주니어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물었습니다. 리글리는 “스키틀즈는 캔디입니다. 난민은 사람이고요. 우리는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어떤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난민 수용소에서 딱하게 지내는 시리아 어린이들의 사진을 올리고는 “이 아이들은 스키틀즈가 아니야!”라고 적었죠. 시리아 내전의 참혹함을 일깨운 피와 먼지를 뒤집어쓴 ‘알레포 꼬마’의 사진을 도널드 주니어에게 발송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허핑턴 포스트는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 주니어는 논란의 트윗을 아이폰에서 올렸다. 맞다.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이 개발한 그 스마트폰 말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