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납' 범벅! 기준치 323배 납 검출

동아일보
동아일보2016-09-21 11: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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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초등교도 10곳중 1곳꼴… 교실 바닥재 등 중금속 기준치 초과 
상당수 유치원 및 초등학교 교실 바닥과 벽에서 우레탄 트랙에서보다 많은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내 납 기준치(600ppm)를 최대 323배나 초과한 양이 검출된 곳도 있었는데요.

‌20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금속 검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어린이 활동공간의 벽 페인트, 실내 바닥재 등에 대해 유해 중금속(납, 카드뮴, 수은, 6가크롬)을 검사한 결과 △초등학교 3354곳 중 348곳(10.3%) △어린이집 3518곳 중 321곳(9.1%) △유치원 3764곳 중 481곳(12.7%)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합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납이 검출된 곳은 인천 부평구의 A유치원이었는데요. 실내 납 농도가 19만3800ppm으로 기준치의 323배에 달했습니다. 실내 기준치보다 더 엄격한 우레탄 트랙 중금속 기준치(납 기준 90ppm)를 적용하면 2153배에 이릅니다.



특히 납은 지능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라 어린이 활동 공간에서는 최대한 줄여야 한다.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는 “어린이는 손으로 벽과 바닥을 만지고 다시 입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중금속이 체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법을 개정해 어린이가 활동하는 교실과 도서관 등 실내 공간(430m² 이상)에 대해 올해부터 지자체 등이 점검하게 했지만 예산이 부족해 전수조사엔 난색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까지는 학교 신청으로 검사한 경우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없어 자발적인 조치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도서관 실내 기준으로 납 검출치가 12만6100ppm을 기록한 서울 관악구 B초등학교 관계자는 “예산 확보가 어려워 아직 조치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장난감 등 어린이용품 4633개의 유해물질(프탈레이트, 중금속 등 22종)을 확인한 결과 총 30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돼 판매금지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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