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폭우가 쏟아진 후 지진까지 나자...

황소영 기자
황소영 기자2016-09-20 11: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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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보다 많은 사람이 운동장으로 모였다
19일 오후 8시 33분, 경주 남남서쪽 11km 지역에서 규모 4.5 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지난 12일 발생했던 5.8 지진의 여진’이라 밝혔고요. 이날 하루동안 경주와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약 5천 건의 지진감지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현재 약 11건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2일 강진 발생 이후 여진은 지금까지 약 390여 차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지만 이번에 발생한 여진은 규모가 커 더욱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19일 다시 지진이 나자 시민들은 집 밖으로 나와 인근 운동장, 공원 등으로 긴급하게 대피했습니다. ‌‌경북 및 대구 교육청은 긴급대피 문자를 보내고 야간자율학습 중이던 학생들을 모두 귀가조치 했습니다. 경주 동국대 기숙사 학생과 포항 한동대 기숙사 학생들 역시 학교 운동장으로 모두 대피했습니다. 동국대의 한 모 씨(23)는 “지난 번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운동장으로 모였다”면서 “작은 흔들림이 계속 느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크게 흔들려 너무 두려웠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운동장으로 모여있는 학생들은 3~4시간가량 모여있다가 새벽이 되자 기숙사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사진=울산 남구 옥동의 이 씨의 집. 19일 지진으로 담벼락이 무너졌다.
지진에 폭우까지 겹쳤다
실제로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6건에 그쳤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폭우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울산 남구 옥동의 이 모 씨(31)의 집은 이번 지진으로 담벼락이 무너졌습니다. 그는 “지난 12일 더욱 센 강진에는 피해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돌담이 무너졌다”면서 “계속해서 지진이 발생하고 비까지 내리면서 결국 돌담이 버티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담벼락이 아니라 집이 무너질까 무척 두렵다. 주민들 모두 다 불안에 떨고 있는 상태다”라고 전했습니다. 12일부터 17일까지 건물 균열, 지붕파손, 담 파손 등의 피해가 약 4천 건가량으로 집계된 가운데 경주시는 경찰, 군 등과 함께 피해가 많은 외동읍, 내남면, 황남동, 월성동 등에서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지난 12일 ‘여진은 3~4일 정도 발생하다가 멈출 것’, ‘강한 여진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던 기상청이 “앞으로 강진이 올 가능성이 있다”며 예측을 정정한 가운데 주민들의 불안함은 점점 가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