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UFC 헤비급 챔피언, '투잡'하신다면서요?

김재훈 기자
김재훈 기자2016-09-19 14: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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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이 된 스피테 미오치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피테 미오치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 5월 브라질의 파브리시우 베우둠(39)을 KO로 꺾고 UFC 헤비급 챔피언이 된 스티페 미오치치(Stipe Miocic·34·미국). 최근 미오치치가 격투기 말고도 다른 직업을 가져고 있어 '투잡 챔피언'으로 불리며 세계 격투기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는데요. 

‌그의 또 다른 근무지는 다름아닌 '소방서'입니다. 미오치치는 미국 오하이오 주 오크우드 빌리지와 밸리뷰를 담당하는 소방관 겸 응급 구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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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방관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챔피언이지만 소방관으로 출동하는 모습은 변하지 않을 것. 나는 진정한 ‘파이어 파이터(Firefighter·소방관)’다!
미국으로 이주한 크로아티아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미오치치는 클리블랜드주립대 재학 시절 야구와 레슬링에서 재능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는 대학 4학년 때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디비전 1에서 타율 0.344(홈런 7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계약이 불발되며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접고 피트니스센터에서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야 했다고 하네요.

클리브랜드 경기를 관람하는 미오치치. 사진= 미오치치 페이스북
피트니스센터 관장의 소개로 2008년 당시 UFC 선수였던 댄 보비시의 레슬링 트레이너로 일하게 되면서 미오치치의 인생은 바뀌게 되었는데요. 보비시의 트레이너를 맡으면서 어깨너머로 복싱을 배우게 된 미오치치는 2009년 지역 격투기 대회에 출전하며 본격적인 격투기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1년 6월에 UFC에 데뷔하고 5년만인 2016년 5월, 세계 최강의 타이틀인 헤비급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최근 미오치치는 지난 11일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3 메인 이벤트에서 고향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알리스타 오브레임(36·네덜란드)을 KO로 눕히고 1차 방어에 성공했는데요. 타이틀 방어후 단 사흘만에 소방서 사무실에서 소아전문구조술(PALS)을 익히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소아전문구조술을 연습하는 스피테 미오치치. 사진=미오치치 페이스북
나는 클리블랜드를 지키고 보호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의 진정한 목표입니다.
최근 3경기를 모두 1라운드 KO로 끝낸 미오치치는 자신의 고향인 클리블랜드의 파수꾼이자 행운을 가져다주는 사람으로 자처한다고 하네요. 그는 클리브랜드 메이저리그 경기뿐만 아니라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도 놓치지 않고 응원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