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후 스스로 안락사를 결정한 선수, 그 뒷이야기

황소영 기자
황소영 기자2016-09-12 15: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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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우 패럴림픽이 끝나고 안락사하겠다
고 했던 이 선수를 기억하시나요?

"‌리우 패럴림픽 이후 안락사하겠다"고 선언해 전 세계인을 안타까움에 빠트린 벨기에 휠체어 스트린트 선수 마리케 베르보트(37). ‌‌그가 메달을 딴 후 “(안락사는) 아직 아니다”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하네요. 안락사는 고통이 심한 환자에게 고통을 덜어주기위해 치사약물을 투여하여 사망케 하는 것을 말합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르보트는 패럴림픽이 진행중인 리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을 수 없는 고통에서 해방되기 위해 여전히 안락사를 고려하고 있으나 지금은 아직 아니다"며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고백했습니다.

‌지난 런던 패럴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던 베르보트는 올해 리우 패럴림픽에서도 400m 휠체어 스프린트 경기 은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그는 경기 다음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락사 서류가 내 손에 있으나 여전히 삶의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다” 라며 "죽음의 순간에서 힘들었던 날보다 좋았던 날들이 더 많을 때 이 서류를 제출할 것이나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안락사 의사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새 삶을 받아들일 희망은 아주 조금은 보이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다만, 그는 “이번 리우 패럴림픽을 끝으로 운동을 그만 둘 것이며 이미 안락사 준비 서류에는 2008년 서명을 한 상태” 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패럴림픽이 끝나면 삶의 모든 작은 순간들을 즐기고 가족들과 친구들에 더 많은 힘을 북돋아줄 예정
14살때부터 난치성 척추 질환을 앓아왔던 베르보트는 패럴림픽 직전 언론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은 상상도 못할 고통을 겪고있다”고 고백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극심한 고통으로 하루 10분도 잠을 자지 못할 때도 있다”는 베르보트. 그는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안락사였다”며 “내게 남은 유일한 희망”이라며 “이번 리우 패럴림픽이 끝나는대로 안락사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후 베르보트는 회견에서 “패럴림픽이 끝나면 운동을 그만두고 삶의 모든 작은 순간들을 즐기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더 많은 힘을 북돋아줄 예정”이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극심한 고통에서 해방되기 위한 안락사는 항상 선택지에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만약 나에게 안락사 서류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나는 살아가기에 너무 힘든 통증 때문에 이미 자살했을 것"이라며 "이 서류가 내 손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안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베르보트가 살고 있는 벨기에는 ‘죽을 자유’를 인정해 안락사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안락사는 아니지만 더는 회복할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자기결정에 따라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웰다잉법의 2018년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만약 그가 안락사를 최종 선택한다면 세계적으로 안락사 허용 논쟁이 불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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