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다리'를 가진 그녀, 마지막 희망을 걸고 한국 방문

신효정 기자
신효정 기자2016-09-16 0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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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지독하게 부어 오른 다리,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이대로 살바엔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다.
지난 35년간 비정상적인 크기의 다리로 생활해 온 로즈앤 스미스(Roseanne Smith 54) 여사 이야기입니다. 절망에 빠졌던 그녀가 5개월전 한국을 찾았습니다. 희망을 갖고 한국의 의사에게 수술을 받으러 온 것인데요. 지난 1일 매체 데일리스타가 스미스씨 사연을 보도했습니다.‌‌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로즈앤 스미스씨. 그녀의 18세 어느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오른쪽 발목부위가 부어 올랐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빠르게 부어 오르더니 급기야 무릎까지 부어 올랐다고 합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최소 13kg 이상 오른쪽 다리가 더 무거웠다.
‌자신의 다리를 보면 거북이 등껍질, 나무기둥, 코끼리 다리가 연상됐다는 스미스씨는 나중에는 지팡이가 없으면 절름거릴 정도로 걷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스미스씨가 앓는 병은 10대 때 주로 발생하는 림프부종(lymphedema)인데요, 주로 팔, 다리, 손, 얼굴 등에 조직팽창을 유발하는 만성 림프계 질환으로 현대 의학으로 불치병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한번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고 서서히 악화되며, 미국에서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림프부종을 앓기 전 10대 시절의 스미스씨.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Caters News Agency Ltd
한 쪽 다리만 부어오른 스미스씨는 어느덧 사람들의 기피 대상이 됐다고 합니다. 힐끔힐끔 쳐다보는 시선, 수군거림, 험담 그녀에겐 잔인한 기억으로 자리 잡았고, 한때는 스스로의 모습을 부끄럽게 여겨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을 생각 했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낙심에 빠져 살던 스미스씨는 우연히 줄기세포로 림프부종을 치료하고 있는 한국의 의사가 있다는 소식을 인터넷으로 접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다시 희망을 꿈꾸고 한국을 방문하였는데요. 한국의 심영기 박사는 ‘림프부종 대가’로 손꼽히는 인물로 림프부종의 치료가 적극적이지 않은 탓에 선진국에서도 그를 종종 찾아온다고 하네요.

심영기 박사와 치료중인 스미스씨.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다리를 끌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새 삶을 찾은 것 같다.
자신의 딱한 처지를 알리며 2년 가까이 모금 활동을 펼쳤던 스미스씨는 모아진 돈을 갖고 지난 4월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병원 측의 정확한 진단 후 수술을 받았고, 그녀의 다리는 지금 절반 정도로 그 크기가 줄었다고 합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현재 스미스씨는 다리의 부기를 더 줄이기 위해 600파운드(한화 약87만원)가 드는 주사 치료를 매달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녀는 한국에서 남은 치료과정에 드는 8500파운드(한화 약 1250만원)의 비용을 위해 웹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모금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스미스씨가 빨리 쾌차해 당당하게 걷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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