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 제로 판다, '야동'보여줬더니...

동아사이언스
동아사이언스2016-09-09 13: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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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판다 수컷 러바오(위쪽)와 암컷 아이바오(아래쪽).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2019년을 목표로 자연번식을 준비하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귀여운 외모로 인기가 높은 ‘자이언트 판다’는 지난 26년간 멸종위기 동물로 구분됐다. 이런 판다의 개체 수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4일 멸종동물 목록인 ‘레드 리스트’를 발표하고 판다의 등급을 ‘위험’에서 ‘취약’으로 한 단계 내렸다고 밝혔다.‌‌판다가 멸종위기에 빠진 이유 중 하나는 낮은 성욕이다. 짝짓기를 하지 않으니 새끼를 낳지 못하는 것. 중국 정부는 1950년대부터 판다의 개체 수를 늘리려고 노력해왔다. 최근엔 다양한 방법으로 개체 수를 늘리는 데 성공하고 있다.

번식률 늘리려 ‘야동’ 틀어주고 인공수정도 동원 
암컷 판다는 1년 중 짝짓기가 가능한 날이 봄철 2∼3일 내외로 매우 짧다. 이 기간엔 이성을 유혹하는 냄새를 풍기고, 외음부를 드러내는 등 수컷을 유혹하지만, 이때를 제외하면 짝짓기를 하지 않는다. 판다와 비슷한 곰 등 다른 동물은 짝짓기에 실패하면 다시 배란을 하는 데 비해 판다는 봄철에 배란기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사실 더 큰 문제는 수컷 판다가 짝짓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2001년 중국 쓰촨 성 판다보존센터에서는 사람의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를 판다에게 먹이기도 했으나 실패했다.



사진=pelican, flickr
근래 효과를 본 건 ‘야동(야한 동영상)’이다. 다른 판다의 짝짓기 영상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인간이 사육하는 판다는 짝짓기 방법을 잊어버려 이성 판다와 접촉하는 걸 두려워하는데, 쓰촨 성 판다보존센터는 판다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2006년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30마리 이상의 판다가 추가로 태어났다. 이 방법은 침팬지 등 다른 동물에게도 왕왕 사용된다. ‌‌최근에는 인공수정이 인기다. 암컷 판다의 소변으로 생리 주기를 파악해 최적의 수정 시기를 찾아낸다. 정자 역시 신중하게 고른다. 유전자 검사로 가장 건강한 새끼를 볼 수 있는 수컷 판다를 찾는다.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지난해 암컷 판다 ‘바이윈’의 짝으로 2008년 숨진 중국 판다 ‘스스’의 냉동 정자를 공수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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