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 1위하면 치킨쏘겠다던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체포

정봉오 기자
정봉오 기자2016-09-06 10: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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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되면 2배로 보상을 해주겠다”
청담동 주식부자’로 이름을 알린 뒤 명성을 악용해 자신이 헐값에 산 장외주식을 개인투자자들에게 비싸게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이희진 씨(30)에게 피해를 당한 A 씨(65)가 “자살까지 생각했다”면서 심경을 토로했다.

“이희진을 믿고 8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주장한 A 씨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희진에게 당한 피해자는 수천 명, 피해액은 수천억 원이 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A 씨는 “한국경제TV에서 운영하는 와우넷 무료방송을 듣고 (이희진을 알게 됐다)”면서 “‘장외주식을 사면 대박이 난다’고 하면서 (100억 이상이 있는) 통장을 보여주며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희진이 고가의 자동차 여러 대 보여주면서 ‘보통 2배 심지어는 10배’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니까 회원들이 가입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면서 “문제되면 자기가 2배로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모임에서는 이희진을 조희팔에 빗대서 이희팔이라고 하고 있다”
“이희진이 거래소나 코스닥에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다 팔아라”고 말했다는 A 씨는 “‘집 팔아라, 대출 받아라, 퇴직금 넣어라’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 줄 알고 싹싹 긁어서 투자를 했다”면서 “보험 들어놓은 거 깨고 주택담보대출도 받고 지인들한테 빌려서 넣고 그런 상황에서 6개월에서 길어야 11개월, 1년 정도만 참으면 어느 정도 이익이 보장될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희진이 추천한 장외주식이 동생에게 헐값에 구입해서 투자자들에게 팔아넘긴 것이었단 걸 상상도 못했다”는 A 씨는 “투자한 주식이 반토막이 난 게 수두룩하고 심지어는 3분의 1 되는 것도 나오고 법정 관리에 들어간 종목도 있다”면서 “과장광고에다가 다 거짓으로 우리한테 매수 시켰다”이라고 말했다. ‘손해 보면 2배를 보상해주겠다’는 이희진 씨의 발언에 대해선 “전화를 하면 끊고 차단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소개했다. 그는 “이희진에게 최고 극형이 처해져도 속이 안 풀릴 정도로 지금 (피해자 모임) 회원들의 화가 극에 달해 있다”면서 “30대 초반인데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다 투자 했다가 이혼당한 사람, (피해가) 감당이 안 되니까 직장도 때려 치고 청소차 임시직으로 출근해서 일하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 같은 경우에도 도저히 감당이 안 되니까 자살 생각까지 몇 번 해 봤다”면서 “저희 피해자 모임에서는 이희진을 조희팔에 빗대서 이희팔이라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남들은 ‘투자한 사람이 책임 있다’고 하는데 물론 그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공신력 있는 방송에서 그렇게 하니까 우리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봉규)는 5일 인터넷과 증권전문방송을 통해 얻은 유명세를 악용해 자신이 헐값에 산 장외주식을 개인투자자들에게 비싸게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희진 씨를 긴급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