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님, 수배 사진 예쁜 걸로 바꿔줘요” “싫다”

조유경 기자
조유경 기자2016-08-30 14: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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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에이미 샤프의 머그샷 (우)에이미 샤프가 바꿔달라고 한 사진. 오른쪽 사진 각도와 뽀샵질이 예사롭지 않다. 
구치소에서 갓 탈출한 한 10대 소녀가 자신의 수배 소식을 전한 기사를 보고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언론사 소셜미디어에 대고 사진 교체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호주 소식입니다. 

호주 시드니 현지 언론인 ‘7 뉴스 시드니(7 News Sydney)’는 최근 경찰이 시드니의 ‘서리 힐스 교정 시절(Surry Hills Corrective Cell Complex)’에서 달아난 18세 에이미 샤프를 수배 중이라는 기사를 자사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고 경찰이 배포한 에이미 샤프의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링크했습니다. ‌


수배범인 에이미 샤프가 ‘7 뉴스 시드니(7 News Sydney)’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 좋아요 숫자가 장난 아니다. 
그런데 수배범인 에이미 샤프가 댓글란에 경찰 머그샷보다 예쁘게 나온 본인 사진을 올리고 “이 사진을 써주세요. 감사해요. 에미이 샤프”라는 글을 남긴 겁니다. 이 글은 금방 베스트 댓글이 됐죠. ‘좋아요’ 숫자가 6만 건이 넘었습니다. 따봉충 

‌비록 쫓기는 몸이지만 예쁘게 보이고 싶은 십대의 본능이 발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해당 매체는 그의 요청을 무시하고 못나게 나온 기존 머그샷 사진을 그대로 썼습니다. 깨소금꿀맛

어딘가 허술해 보이는 탈주범 에이미 샤프는 다음날 탈출 장소에서 그리 멀지 떨어지지 않은 웬트워스 공원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에이미 샤프는 경미한 죄로 구류 중이었다”며 “구치소를 탈출했으니 더 중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깨소금꿀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