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주머니귀오징어를 아시나요?

동아사이언스
동아사이언스2016-08-30 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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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틸러스 탐사선이 찾아낸 장난감 같은 신종!
최근 남부 캘리포니아의 깊은 바다에서 발견된 깜찍한 동물을 소개할까 합니다. 근데 사진이나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살아있는 동물이라기 보다는 마치 아이들의 장난감 같아 보이는데요. 하지만 엄연히 생명이 있는 동물입니다. 다음에서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탐사선 노틸러스 제공
처음 미국 해양탐사연구소의 탐사선 노틸러스가 이 생명체를 발견했을 때, 연구원들은 “저기 이상한 눈을 가진 저건 뭐지?”, “더 가까이 다가가봐!”, “장난감인가?”, “눈을 색칠한 것 같은데?”, “가짜 아냐?” 등등, 호들갑을 떨며 흥분했다고 하는데요.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인근 해저 900m 지점에서 발견된 이 생명체는 바로 갑오징어입니다. 겉모습만 보면 문어 같아 보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처음 이 동물을 발견했을 때, 학자들 사이에서도 문어로 분류할지 갑오징어로 분류할지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결국 두족류인 갑오징어로 분류되었습니다.



이 갑오징어의 정식 명칭은 ‘주머니귀오징어(Rossia pacifica)’로 몸통의 길이는 최고 8cm 정도로 아주 작고 그 형태는 짧고 둥근 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보통 수온이 비교적 낮은 곳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바로 한국의 동해와 일본 및 미국 캘리포니아 등의 북태평양 심해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주머니귀오징어는 먹이를 잡아 먹을 때, 그려놓은 것 같은 커다란 두 눈이 새우처럼 돌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바다 속 깊은 곳에서 생활하며, 보통은 진흙 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이 자주 발견되어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한편, 탐사선 노틸러스의 연구원들은 캐나다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 이르는 해저 단층대(斷層帶)의 생태계를 조사하며 해저 지도를 그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작고 깜찍한 위의 이 주머니귀오징어를 발견한 것입니다. 연구원들은 이처럼 사랑스러운 생명체를 또 발견하게 될 것을 기대하며 불모지인 바다 깊은 곳을 계속해서 탐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혜영 칼럼니스트 mhy7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