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상어 코를 문질러 탈출? “낚이셨습니다”

조유경 기자
조유경 기자2016-08-30 10: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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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Ben Chase 페이스북
무시무시한 식인 상어의 코를 쓰다듬어 진정시키고 목숨을 구했다는 한 잠수부의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각)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호주 퍼스(Perth) 남부에 있는 오거스타(Augusta) 앞바다에서 한 잠수부가 갑자기 만난 식인 백상아리를 손만 써서 진정시켰다고 전했습니다.  관련 사진은 퍼스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 한 리조트 페이스북 페이지에 ‘세계 최고의 포식자와 얼굴을 마주하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오며 눈길을 끌었죠. 사진 속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자 잠수부는 갑자기 나타나난 백상아리의 코를 쓰다듬고 있습니다. 상어의 코에는 많은 신경들이 있어 코를 잘 문지르면 상어가 감각기관이 혼란을 느끼며 일시적으로 마취상태에 빠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진을 페이스북 등에 올린 이는 벤 체이스(Ben Chase)로 그의 동생이 호주에서 다이빙을 하러 갔다가 상어를 제압한 잠수부의 사진을 찍은 것이랍니다.  벤 체이스는 퍼스 &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피싱 리포트(Perth & WA Fishing Reports)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이 사진을 올리며 “내 남동생이 호주에서 이 사진을 보내줬다”라며 “이 잠수부가 장갑을 낀 손으로 백상아리의 코를 만지며 밀어젖혔다”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 사진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며 온라인을 통해 퍼졌습니다. 영미권 유력 매체도 앞다투어 보도했죠. ‌

한 남성이 손바닥으로 진정시켰다는 청상아리(좌)는 이미 한 달전에 죽은 청상아리(우)와 같은 상어였다. 사진출처=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9일 호주 매체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그 상어는 백상아리가 아닌 죽은 청상아리라는 것. 이 사진은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에 한 달 전 제보된 사진이기도 했습니다. 매체는 “확인 결과, 먹이를 찾다가 죽은 청상아리였다”라고 밝혔습니다.  퍼스 &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피싱 리포트는 “사진을 찍은 사람이 친구들을 놀려주려 거짓말로 그런 글을 올린 것 같은데 예상치 못하게 사진이 인기를 끌게 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른바 ‘낚시’ 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소셜미디어는 거짓말, 음모론을 만들어내기에도 적합한 공간인 것 같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널러 퍼졌다고 덮어놓고 믿어선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