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영화 '부산행' 프리퀄 '서울역'은? '헬조선' 그자체

이동연 PD
이동연 PD2016-08-19 17:19:14
공유하기 닫기
'서울역'(2016)  연상호 감독
지난 7월 20일 개봉한 영화 '부산행'은 17일 누적 관객 수 1100만 돌파하면서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에겐 조금 낯선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라는 단점에도 '명량(2014), '국제시장(2014)', '베테랑(2015)' 에 이어서 역대 흥행 영화 1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17일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의 신작 '서울역'이 개봉했다. ‌‌'부산행'이 좀비로 득실대는 부산행 기차가 배경이라면, '서울역'은 부산행 기차가 출발하기 하루 전날 서울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부산행'의 프리퀄 격인 애니메이션이다. 목에 상처를 입고 죽은 노숙자가 되살아나 다른 사람을 물면서 서울이 아비규환이 되는 과정이 어둡고 우울하게 담겨 있다.‌

"모두가 망해버리라는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서 '서울역'을 만들게 됐다. 모두가 공평하게 좀비가 되는 것이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는 연 감독의 말처럼‌ '서울역'은 헬조선 그 자체이다.

‌'부산행'에서 마지막 생존자들을 통해 작은 희망을 보여줬다면, 그 보다 앞선 시간을 그린 '서울역'은 지독한 디스토피아를 담아낸다. 

‌천만관객 신화를 씀과 동시에 연이어 신작을 내놓은 충무로의 최고의 신인감독 연상호 감독. 데뷔작 'D의 과대망상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막 치료를 끝낸 환자가 보는 창밖풍경'을 시작으로 '돼지의 왕', '창', '사이비' 등 애니메이션의 불모지인 한국 영화 시장에서 주옥같은 작품을 연출했다. 영화 '돼지의 왕'의 경우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영화제에 진출하면서 그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돼지의 왕(2011) 연상호 감독
창(2012) 연상호 감독
사랑은 단백질(2008) 연상호 감독
2013년 개봉한 영화 '사이비'는 2만 관객수를 기록하였으나, 영화 평론가들과 많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사이비'에 대해서, " '사이비'는 관객의 마음을 온통 헤집어 놓으며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드문 문제작이면서 인상적인 수작"이라고 했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한국 사회의 암울한 단면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번주 개봉한 영화 '서울역' 또한 사회 비판적인 메세지를 담은 영화다. 서울역사 안의 노숙자, 그들만의 리그, 가난 등이 메인 테마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부산행'의 프리퀄 그 이상 이다.

이번주 극장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좀비 이야기, 잔인한 풍자가 깃든 애니메이션 영화 '서울역'을 보는건 어떨까.‌




그녀는 집에 갈 수 있을까.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