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레포 꼬마의 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

황소영 기자
황소영 기자2016-08-19 09: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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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 끝까지 먼지와 피를 뒤집어쓰고 멍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있는 다섯 살 아이. 

공습으로 무너진 시리아 알레포 건물 사이에서 구조된 어린이의 사진과 영상이 공개돼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며 시리아 사태의 참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의 사진은 시리아 반정부단체 알레포 미디어 센터가 촬영한 동영상 화면을 캡처한 것입니다. 센터는 17일 밤(현지시간) 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영상 속 아이는 옴란 다크니시(5)로 내전 격전지인 폭격이 벌어지는 알레포 카테르지 마을의 무너진 주택 틈에서 다른 어린이 4명과 함께 구조됐습니다.

알레포 상황을 전하는 알레포미디어센터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아이는 온몸에 하얀 먼지를 뒤집어 쓴 모습으로 구조돼 구급차 안으로 옮겨집니다. 구급차 안 의자에 앉혀진 아이는 자신의 이마에서 피가 흐르고 있고 왼쪽 눈은 다쳐 퉁퉁 부은 모습입니다. 피가 흘러내리는 이마를 만져 손에 묻은 피를 보면서도 울 법도 하지만 피를 스윽 의자에 닦아낼 뿐 아이는 멍한 표정입니다. 갑자기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인지, 앞이마에 상처가 피가 얼굴을 덮었는데도 소년은 울지조차 않았다고 센터측은 전했습니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 상에서 1만회 넘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는 시리아의 참상을 외면하지 말자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보름동안 알레포와 외곽 지역에서는 어린이 76명을 포함해 최소 327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시리아 내전으로 40만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