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가고 싶은가?” 죽어가는 사람 붙들고 인터뷰한 기자

황지혜 기자
황지혜 기자2016-08-17 17: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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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gettyimagesbank
차라리 연출 조작된 상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통사고로 죽어가는 피해자를 붙들고 인터뷰를 한 방송사 기자의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2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라이브릭’에는 엘살바도르 TV방송사 ‘TVO 노티시아(TVO Noticias)’ 소속 기자가 트럭에 부딪혀 쓰러진 한 남성을 인터뷰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방송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기자는 “차에 치여 다쳤다”며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 하는 피해자에게 “차를 보지 못했느냐”는 질문을 던집니다. 피해자가 “못 봤다”고 답하자,  기자는 특종 욕심이 일었는지 “병원에 가고 싶은가”, “어디로 가는 길이었는가” 등 황당한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고통에 신음하며 대답을 했고, 때로는 기자의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망할(shit) 방송”, “끔찍하다”, “병원에 가고 싶냐는 질문은 대체 뭔가” 등의 댓글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피해자를 구하지는 못할 망정 붙들고 인터뷰 한 기자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라이브릭’에 올라온지 5일만에 23만7000여 회 조회됐고, 780여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이번 사건은 2012년 미국 뉴욕 지하철역에서 고의로 떠밀려 전동차에 치여 숨진 한기석 씨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피해자가 전동차에 부딪치기 직전, 카메라 기자가 촬영한 끔찍한 사진이 뉴욕 포스트 커버면에 보도되면서 언론의 윤리성 논란이 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