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톤 쓰레기’ 속 세상에서 가장 착한 청소부들

정민경 기자
정민경 기자2016-08-10 19: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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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같은 무더위에 관광객이 분실한 아이폰을 찾아주기 위해 수 시간 동안 쓰레기장을 뒤진 청소부들이 있어 화제입니다. 

상하이 청소부 15명이 약 3시간 동안 5톤가량의 쓰레기를 뒤져 베이징에서 온 여성의 아이폰을 찾아주었다고 ‌중국 상하이스트가 8일 보도했습니다. 

‌사건은 이렇습니다. 


사진=gettyimagesbank
장샤오량 씨와 여자친구 A 씨는 콘퍼런스 참석 차 지난달 30일 상하이를 방문했죠. 상하이 유명 정원인 위위안(豫園) 인근 만두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나온 이들은 얼마 안 돼 A씨의 아이폰6를 식당에 두고 온 것을 알아챘습니다. 폰에는 중요한 콘퍼런스 자료가 담겨있었죠. 

‌식당에 돌아가서도 휴대폰을 찾지 못 한 장 씨는 위치 추적 기능을 이용했습니다. 다행히 전화기는 식당 밖 쓰레기통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두 사람은 헐레벌떡 쓰레기통으로 달려갔지만, 쓰레기통은 텅 빈 상태였습니다. 부지런한 청소부들이 이미 쓰레기를 모두 수거해 간 것입니다. 


사진=gettyimagesbank
다시 위치를 추적하니, 성황묘(城隍廟) 인근 쓰레기장에서 신호가 잡혔습니다. ‌‌장 씨는 아이폰이 쓰레기 더미 안에 숨어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믿고, 해당 쓰레기장의 관리 책임자인 한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 씨는 동료 청소부 15명을 급히 끌어 모아 여성의 아이폰 찾기를 적극 도왔어요. 하지만 아이폰이 무음 모드로 설정돼 있어 정확한 위치를 찾는데 더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진=gettyimagesbank
이날 오후 1시40분 경 일을 시작한 청소부들은 쓰레기봉투를 하나하나 열어 그 속에 아이폰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이날 기온이 섭씨 37도를 넘나들었지만 힘든 내색을 하는 이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 3시간 만인 4시 30분 경. 이들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여성이 잃어버린 아이폰을 찾아냈습니다. 아이폰의 주인인 여성은 감사의 표시로 한 씨에게 사례금 1000위안(약 17만원)을 건넸지만 한 씨는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고 합니다.  장 씨는 이후 온라인에 “가장 친절한 청소부들”이라는 제목을 글을 올렸고, 해당 글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유돼 많은 이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