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심장을 받은 남성과 결혼식장에 들어간 신부

조유경 기자
조유경 기자2016-08-09 16: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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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스테피안 메이너는 결혼식 날 아버지의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아버지 마이클 스테피안은 10년 전 도둑에게 총을 맞고 사망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버지 대신 그녀의 손을 잡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6일 미국 버지니아 주 알링턴의 한 교회에서 열린 신랑 폴 메이너와 신부 제니 스테피안 메이너의 특별한 결혼식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 사망한 아버지 마이클 스테피안의 장기는 여러 사람에게 기증됐는데, 그 중 심장은 아서 톰 토마스라는 남자에게 돌아갔습니다. 당시 토마스는 약 16년간 심장 기증을 기다리고 있었던 환자였습니다.  

토마스가 느낀 고마움은 이루 말 할 수 없었겠지요. 수술 후에도 토마스는 스테피안 가족과 편지와 선물 등을 통해 계속 안부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러다 제니 스테피안은 토마스에게 자신의 결혼식에 와 달라고 했습니다. 토마스는 은인 가족의 요청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내게 심장을 준 사람의 딸의 결혼식에서 함께 입장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보다 더 영광스러운 순간은 없을 겁니다.
토마스는 결혼식 전날 제니를 만났습니다. 제니는 “결혼식에 와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하자 토마스는 “당연히 내가 와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토머스는 제니를 만나자마자 자신의 손목을 잡아보도록 했습니다. 그의 맥박이 뛰는 것을 느끼게 말이죠. 제니는 토마스의 가슴에 손을 올려놓고 그가 이식 받은 심장 박동 수를 느꼈습니다. 10년 만에 들은 아버지의 심장 소리. 제니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여기 와 계신 것 같아요. 식구가 다 모인 기분입니다.
어떠신가요? 집에 계신 아버지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