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진 母, 기보배에 “네 X이 미쳤구나” 욕설에 결국 최여진 사과

황소영 기자
황소영 기자2016-08-08 16: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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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최여진의 어머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보배 선수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아 논란이 일었다. 사진=뉴시스
정 씨는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사진=최여진 母 인스타그램
배우 최여진의 어머니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 선수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7일 최여진의 어머니 정모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난 2010년 보도된 기보배 선수 관련 기사를 올렸는데요.

이 기사는 ‘얼짱 궁사 기보배, 보신탕 먹으면 잘 맞아요’라는 제목으로 기 선수 아버지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는 “보배가 개고기를 먹는 날이면 경기를 잘 풀어나가더라. 중·고등학교 때 개고기를 먹은 날은 좋은 성적을 계속 냈다”는 기 선수 아버지의 발언이 포함됐습니다.

정 씨는 “죄송하다. 무식해 보이지만 욕 좀 하겠다”며 “네 X이 미쳤구나”라며 기보배 선수의 개고기 식용을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이어 “한국을 미개인 나라라고 선전하냐, 잘 맞으면 네 부모도 드시지. 왜 사람 고기 좋단 소린 못 들었냐”며 “대가리에 똥 찬 X, 네 속으로만 생각하고 처먹어라”고 수위 높은 욕설을 남겼습니다.

욕설이 논란이 되자 정 씨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기보배 선수에게 지나친 발언을 한 것을 사과한다”면서도 “외국에서 한국사람이 개를 먹는다며 유학생들을 무시한다. 국가대표가 한국의 치부를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기사 속 발언은 기 선수 아버지의 발언이었지만, 기사 제목 때문에 선수 본인이 한 말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서 “기 선수 아버님께서 한 말씀이라니 기 선수에게 사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라면 말을 조심해야 한다”며 “내 말이 과했지만 마음은 같다 ”는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를 본 많은 네티즌은 “사과같지 않은 사과문 ” 이라면서 그 논란은 더욱 거세졌는데요.
이에 결국 최여진 씨가 사과에 나섰습니다.‌



사진=최여진 인스타그램
8일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편지로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다음은 엄마의 욕설논란과 관련한 최여진의 사과문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최여진입니다. 지난 7일 저희 어머니가 SNS를 통해 게재한 글이 국가대표 양궁선수 기보배 씨와 기선수를 응원하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채식주의자가 아닙니다. 육식을 하고 있고, 한편 애견인이기도 합니다. 동물은 사람과 더불어 살며 사람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감정적 온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어머니가 당신의 시각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려 했던 게 가장 큰 잘못인 것 같습니다. 우연히 기선수의 글을 보고 앞뒤 생각 없이 SNS에 감정을 분출하는 일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인지를 하지 못했던 저희 어머니의 짧은 식견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어머니가 기선수를 지목해 쓰신 글과 사과문까지 뒤늦게 보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먼저 가장 집중해야 할 시기에 혹여 기선수가 이 글을 보거나 전해 듣지 않을까,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저 역시 대표선수들을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불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글을 삭제하라 했지만 확산 속도는 더욱 빨랐습니다. 기선수가 혹여 영향을 받지 않을까, 저희 어머니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해 경기 전 한마디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뒤늦게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면목이 없지만, 부디 기선수가 저희 어머니 때문에 더 이상 큰 상처를 받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이번 일로 어머니와는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머니는 당신에게 한 마리 한 마리 자식 같은 애견이 누군가에게 식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기분만큼이나 누군가에게 소중한 대상을 향해 짧은 글로 폭력을 남겨 용서 받기 어려운 똑 같은 상처를 입힌 것이라 충분히 설명했고, 이에 대해서 너무 늦었지만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일이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이해와 관용의 무지에서 비롯된 어머니의 큰 잘못에 용서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대화를 좀 더 일찍 나누지 못했던 제게도 책임을 물어 주시길 바라며, 기선수와 기선수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립다.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