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티끌?!' 야무진 밀레니얼은 ‘앱테크’ 한다

김가영 기자
김가영 기자2020-01-16 15: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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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경제활동을 시작한 요즘 청년들. 출산과 결혼은 진작에 포기했고 내 집 마련의 꿈도 비현실적이라 느끼는 이들이 많다. 어차피 200만 원 남짓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4년간 모아도 1억짜리 집 한 채 사지 못한다. 200만 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는 생계를 이어갈 수 없을뿐더러, 수도권에서 1억짜리 원룸을 찾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티끌 모아 태산’은 옛말이 됐고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박명수 어록이 젊은 층에게 공감을 얻었다. 이러한 맥락으로 명품을 소비하는 ‘플렉스(Flex) 문화’까지 생겼다. 적당히 번 돈에서 최대의 행복을 누리는 게 상당수 밀레니얼 세대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다음 카페 ‘짠돌이’
네이버 카페 ‘짠돌이카페 짠돌이 부자 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돈을 모아야겠다’라는 ‘현타’가 오기 마련이다. 이럴 때 ‘미니멀 재테크’ 카페를 찾는 사람이 많다. 다음 카페 ‘짠돌이’는 회원 수 72만 명(이하 1월 16일 기준), 네이버 카페 ‘짠돌이카페 짠돌이 부자 되기’는 21만 여명이 가입했다. 

‘미니멀 재테크’ 이야기를 전하는 유튜버도 많다. 대표적으로 유튜버 ‘티끌모아 한솔’은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 등으로 1300만 원을 모은 야무진 청년이다. 취업 후에도 여러 미니멀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이 이야기를 유튜브를 통해 솔직하게 전한다. 그의 채널은 구독자가 1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밀레니얼 세대는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한다. ‘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앱테크’를 하는 청년도 늘어나고 있다. 재테크 카페 등에는 앱테크 정보와 후기가 왕왕 올라오고 있다. 


각 앱에 접속해 매일 출석체크를 하거나, 잠금 화면에 광고를 노출하거나, 걷기만 해도 포인트를 받는 식이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로 통신비를 결제하거나 커피 기프티콘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앱테크가 잘 맞는 사람은 따로 있다. 매일 규칙적으로 앱에 접속해야 하기 때문에 꾸준하게 하는 일에 성향이 맞아야 한다. 또한 너무 집착하게 되면 스트레스만 받게 되니 적당히 즐기는 선에서만 하는 게 좋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