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입으로 먹는다” 푸드 아티스트들의 음식 향연

soda.donga.com2019-11-01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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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스타그램 캡쳐(@leesamantha, @foodbites, @peaceloving_pax, @jacobs_food_diaries, @naturally.jo)
우리 아이가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는 그날까지
사만다 리(Samantha Lee)
사만다 리(Samantha Lee) 씨는 말레이시아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자 푸드 아티스트입니다.

2008년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첫째 아이가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식사 시간을 즐거워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람이었던 거죠.

그녀는 음식을 만드는 데에 보통 60~90분 정도가 소요되고 이때 재료 낭비를 막기 위해 가장 먼저 디자인을 구상하고 밑그림을 그립니다. 또한 만화 캐릭터, 동물, 산타클로스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들을 활용하여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가위, 칼, 이쑤시개를 사용했습니다. 요리에 사용된 재료들은 게시글에 명시하여 누리꾼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었습니다. 사만다 씨는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들이 따라 만들 수 있는 쉽고 실용적인 음식을 만들고 먹어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귀여운 디자인들에 열광했고 특히 식사시간마다 아이들과 씨름하는 부모들에게 반응이 좋았습니다. 현재 그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62만 명이 넘은 상태입니다.



디저트가 달 필요는 없다. 맛있으면 된다.
사인(Sine)
사인(Sine) 씨는 과일을 주된 재료로 활용하여 색다른 디저트를 만듭니다. 그는 직접 만든 형형색색의 디저트들을 ‘foodbites’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게시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톡톡 튀는 색감과 건강함을 모두 잡았다며 “디저트가 꼭 달아야 할 필요는 없다. 맛있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인 씨는 과일들에 초콜릿으로 만든 눈을 붙여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고 본 재료의 색감을 살려 역동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과일들이 금방이라도 말을 할 것 같다”, “너무 귀엽다”, “생동감 넘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는 제 점심 도시락을 쌌을 뿐인데
팍스(Pax)
팍스(Pax) 씨는 방콕에서 의사로 일하며 자신을 아마추어 푸드 아티스트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녀는 매일 똑같은 점심 도시락에 질려갈 때쯤 특별한 주먹밥을 만들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캐릭터 모양의 주먹밥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를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생각보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그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녀는 주로 주먹밥과 찹쌀가루로 만든 중국음식 탕위안을 만듭니다. 피글렛, 판다, 스누피, 포켓몬, 도라에몽 등 다양한 캐릭터 모양으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누리꾼들은 “귀엽다”, “색도 영롱하다”, “단순하면서도 섬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눈에 어떤 캐릭터인지 보인다
랄레 모하메드(Laleh Mohmedi)
랄레 모하메드(Laleh Mohmedi) 씨는 아들 제이콥(Jocob)이 즐겁게 밥을 먹을 수 있도록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했습니다. 바로 음식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 캐릭터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2015년 5월 팬케이크를 사자 모양으로 만든 것을 시작으로 스폰지밥, 미키마우스, 스티치, 지니, 우디 등 다양한 캐릭터를 음식 속에 녹여냈습니다.

제이콥의 반응은 성공적이었고 그렇게 ‘Jocob’s Food Diaries’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랄레 씨의 음식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그녀는 본격적으로 푸드 아티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신선한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원하는 색을 천연 색소로 물들여 사용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음식으로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며 설탕이나 방부제 등은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랄레 씨는 디즈니, 유니버설스튜디오, 20세기폭스필름과 같은 유명 영화사와 함께 작업하기도 했습니다.



맛있는 걸 먹기에도 짧은 인생
조세(Jose)
18세 채식주의자 조세(Jose) 씨는 16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푸드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주로 타르트, 아이스캔디, 코코넛 밀크와 과일을 이용한 스무디볼을 만듭니다. 채식주의자 식단이 단조롭고 맛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버린 그의 모토는 ‘맛없는 음식을 먹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Life is too short to eat boring food)’입니다.

조세 씨는 인스타그램에 음식 사진과 함께 재료 목록을 게시하여 누구든지 쉽게 만들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19년 2월에는 유튜브 채널 ‘Naturally Jo’를 개설하여 스무디볼, 아이스캔디, 유니콘 알파카 케이크의 구체적인 레시피를 공개했습니다.

이지우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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