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견딘 가수의 진심…지하철에 울려 퍼진 노랫소리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10-06 09: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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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트위터 캡쳐(@LAPD HQ)
9월 27일 LAPD(Los Angeles Police Department) 트위터 계정에 영상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영상 속에는 윌셔/놀만디(Wilshire/Normandie) 지하철역에서 머리를 양 갈래로 묶은 한 여성이 많은 짐을 손에 든 채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경찰관이 우연히 이 노랫소리를 들었고 “400만 사람들이 LA를 집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이곳에는 400만의 이야기와 목소리가 존재한다. 때때로 당신은 길을 멈춰서 누군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영상 속 여성은 자신을 에밀리 자무르카(Emily Zamourka, 52)라는 러시아 출신 가수·음악가라고 소개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텔레비전 속 오페라 가수 공연을 보며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고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까지 완벽하게 해내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위해 북아메리카로 건너가 양로원과 레스토랑에서 일했지만 음악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고 사람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건강상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그녀의 삶은 180도 변했습니다. 의료비 부담으로 집까지 잃게 된 에밀리 씨는 LA로 넘어가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당시 유일한 수입 수단이었던 1만 달러(한화 약 1200만 원) 정도의 바이올린을 도난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도 그녀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막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이야기와 노래는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이탈리아 기념행사의 오프닝 무대에 서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으며 현재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 ‘gofundme’에서 그녀를 위한 모금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지우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