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내에 재청혼…재결합 성공한 부부

dkbnews@donga.com2019-09-07 13: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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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내에게 다시 청혼해 끝내 사랑을 이룬 남성의 사연이 전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9월 1일 "20대 부부가 사고로 인한 아내의 기억 상실로 남남이 됐지만 남편의 노력으로 다시 결혼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벤쿠버섬에 살고 있는 로라 패거넬로(23)와 남편 브레이든 부부. 로라는 2년 전 직장에서 공중에서 떨어지는 물체를 피하지 못해 머리를 부딪히면서 뇌 손상과 함께 기억 상실증에 걸렸다.

로라는 사고가 나기 9개월 전 결혼한 사실도 까마득하게 잊었다. 남편인 브레이든은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브레이든은 로라의 곁에서 만나면 인사하고 "안녕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로라를 보면서 힘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더불어 룸메이트를 자처하면서 '사랑의 노트'를 쓰고 그것을 건넸다. 

그렇게 로라의 마음은 열렸고 로라가 먼저 브레이든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결혼한 지 9개월만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고로 부부의 연이 끊어졌지만 2년 만에 다시 결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결국 브레이든은 로라에게 청혼했고 승낙을 얻어냈다. 브레이든은 "어떻게 시간이 흘러 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서로가 결혼해야 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로라는 "기억 상실로 아무런 선택을 할 수 없을때 브레이든이 도와줬고 괜찮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면서 "우리가 결혼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좋은 사람임에 분명하다"고 말했다.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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