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잃어버린 아들 찾으려고…스파이더맨 복장한 父

dkbnews@donga.com2019-09-01 13: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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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틸컷
아버지가 아들을 찾기 위해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8월 28일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인력거를 직접 끌고 다니는 아버지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 산시성에 살고 있는 우 싱후(39). 그는 11년 전 아들을 유괴당한 것으로 신고했다. 싱후는 "당시 나와 아내는 약을 먹어 정신을 잃었고 그 사이에 인신매매범이 아들을 납치해 갔다"고 밝혔다.

그후 싱후는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인력거를 끌며 아들을 찾아 다니고 있다. 중국 전역을 돌며 전단지를 나눠주면서 아들을 찾고 있다.

싱후는 "아들이 스파이더맨을 좋아해 이 복장을 보면 즉각 반응할 것이기 때문에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있다"면서 "꼭 찾을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11년 전 아들이 납치됐을 당시 13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는 어느덧 12살이 됐을 아들의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 싱후는 무엇이든 할 계획이다.

싱후는 아들을 찾기 위해 기차나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으며 저장성에 가서는 교통 수단이 닿지 않는 시골지역을 돌 수 있도록 지인이 인력거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후 인력거를 타며 아들을 찾고 있다.

싱후가 현재까지 돌아다닌 지역만 100여 개. 무려 8000km 이상을 돌면서 아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다.

아버지는 "지금이라도 아들이 돌아올 것만 같아 찾는 일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아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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