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도 환경도 와장창…무개념 관광객들이 벌인 사고들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8-26 14: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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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지만 종종 '민폐를 끼치는' 골칫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8월 20일 보어드판다는 분노를 불러일으켰던 몰상식한 관광객들의 사례를 모아 전했습니다.



새끼 돌고래를 죽인 관광객들, 사진=페이스북 Equinac
공작새를 억지로 잡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사진=웨이보
코스타리카에서 거북이의 둥지를 파괴한 사람들 사진=페이스북 SITRAMINAE-Sindicato de Trabajadores de MI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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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촬영을 위해 동물을 해친 사람들

과거 스페인 남부의 해변에서 일부 관광객들이 어미 잃은 새끼 돌고래를 괴롭히고 숨구멍을 막은 채 셀카를 찍어 공분을 샀습니다. 15분 후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지만 돌고래는 이미 과도한 스트레스로 죽은 후였습니다. 

중국 베이징 동물원에서는 관광객들이 공작을 죽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공작을 쫓아다니며 놀라게 하거나 무리하게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요. 심지어 꼬리털을 뽑기도 했습니다.  


몰상식한 행동 때문에 해양 동물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올리브 각시 바다거북의 주요한 서식지 중 한 곳인 코스타리카 과나카스테의 해변에는 수백 명의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때문에 거북이들은 겁을 먹고 도망가거나 알을 낳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겠다며 아이들에게 거북의 등껍질을 밟고 올라서게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웨이보 KONGYOU WUYI
사진=milano.corriere.it
사진=트위터 Ancient Origins. @ancientorig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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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적지에 낙서한 관광객들

15세 중국 소년이 3500년 된 이집트의 룩소르 신전 그림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일도 있었습니다. "'OO이 왔다 갔다"라고 적는 바람에 네티즌들은 금세 아이를 찾아냈고 부모님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어른이라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42세 러시아 남성은 로마의 2000 년 된 콜로세움 벽에 알파벳 K를 새겼습니다. 그는 결국 2만 유로(약 2680만 원)의 벌금을 냈습니다. 

스페인 갈라시아 지방의 거석 무덤에 영화 '해리포터'의 상징을 새긴 여행객도 있습니다. 이 여행객은 돌에 죽음의 성물 그림과 스네이프의 대사를 스프레이로 그려 넣었습니다. 

왕관이 부서진 두 명의 헤라클레스 동상. 사진=milano.corriere.it
인도 함피의 비슈누 사원. 사진=트위터 ಮೈಗಳ್ಳ @Upadvyapi
리스본의 세바스티앙 1세 조각상. 사진=Infraestruturas de Portugal
리스본의 성 미카엘 동상. 사진= 페이스북 Nuno Miguel Rodrigues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호수. 사진=유튜브 onza04
오리건 주의 덕빌. 사진=유튜브 David Ka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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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각상이나 자연물을 망가뜨린 사람들 


이탈리아 크레모나에 있는 '두 명의 헤라클레스(Two Hercules)' 조각상은 두 관광객이 셀카를 찍겠다고 올라타는 바람에 왕관 부분이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인도 함피에서는 네 명의 관광객들이 비슈누 사원의 기둥을 무너뜨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곧 경찰에 체포되었고 죄를 자백했습니다. 현지인들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은 두 번의 사건을 겪었습니다. 첫 번째는 130년 된 세바스티앙 1세 조각상에 관광객이 올라탄 것인데요. 조각상은 12조각으로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는 국립 고대 미술관에서 일어났습니다. 성 미카엘 동상과 사진을 찍고 싶었던 그는 뒷걸음질을 너무 한 나머지 동상을 넘어뜨렸고 동상은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되었습니다. 

와이오밍 주의 옐로 스톤 국립공원에서는 파란색 호수가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으로 인해 초록색으로 변했습니다. 호수 색이 변한 후 호수의 별명은 '나팔꽃'에서 '색바랜 꽃'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리건 주의 덕빌(Duck bill) 바위는 불안정하고 위험해 울타리로 막혀 있었는데요. '친구가 바위 때문에 다리를 다쳤다는' 이유로 네 명의 관광객이 펜스를 넘어와 바위를 밀어 무너뜨렸습니다. 


이외에도 나무를 꺾어 바비큐 불쏘시개로 쓰거나 온갖 식물을 훔쳐 가는 등 다양한 문제들이 있었는데요. 각 국가 및 도시들은 사고를 막기 위해 엄청난 벌금을 물리거나 징역형을 선고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규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