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사람을 찾다' 과거의 은인 만난 여성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8-29 11: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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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7일 보어드판다가 인터넷의 도움으로 은인을 찾은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영국에 사는 메반 바바카르(Mevan Babakar· 29)는 지난 8월 12일 트위터에 한 장의 사진과 사연을 남겼습니다. 그녀는 "거의 가망성이 없다는 걸 알지만 나는 90년대에 5세 난민이었다"라고 밝히며 "나는 네덜란드 즈볼러 근처의 난민 캠프에서 일하던 사진 속의 남자를 찾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쿠르드족인 메반과 그녀의 어머니는 1999년 제1차 걸프 전쟁을 피해 해외로 이주했습니다. 그들은 터키, 아제르바이잔, 러시아를 통해 즈볼러 근처의 난민 캠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들은 그곳에서 사진의 주인공을 만나 친분을 맺었다고 합니다. 



이후 메반과 어머니가 베르겐안제로 이주하자 그는 약 150km를 와 둘 다에게 각각 자전거를 선물했습니다. 메반은 "정말 기뻤던 것이 생각난다. 믿을 수 없었다"고 회고하며 "누가 당신에게 자신이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상을 준다면, 자신이 무엇을 가질 수 있는지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메반의 가족은 런던으로 이주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연락이 완전히 끊어졌지만 기억은 계속 그녀와 함께했습니다. 올해 메반은 그를 찾기로 결심하고 즈볼러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시청이나 지역 도서관을 돌아다녀도 정보를 얻긴 쉽지 않았고 결국 메반은 트위터에 글을 게시하기로 했습니다.

출처=트위터Mevan | میڤان, @MeAndVan
이 트위터 게시글은 순식간에 리트윗되며 퍼져 나가 그녀는 단 36시간 만에 그를 알고 있는 사람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이 에그버트(Egbert)이며 독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메반은 그를 만나러 가는 과정을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그녀는 8월 13일에 독일로 향하며 에그버트를 위해 한 노인이 자전거를 타는 엽서를 구매했습니다. 이후 에그버트를 만나 사진을 찍은 후 '그는 사진에서는 전혀 웃지 않는다고 했다'는 설명과 함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출처=트위터Mevan | میڤان, @MeAndVan
거의 25년이 지나서도 그는 메반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녀가 강하고 용감한 여성으로 자란 것을 자랑스러워했다는데요. 그것이 메반이 어렸을 적 자신이 바랐던 것이라고도 말해 줬다고 합니다. 메반은 "처음에는 긴장됐지만 곧 편안해졌다. 오래된 친척을 만난 것만 같다"고 했으며 그는 "자전거에 비하면 큰 소란이지만 그것이 메반을 만나게 해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연이 퍼지면서 메반은 에그버트 부부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많은 사람의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메반은 인터뷰에서 "작은 일이 큰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들 부부의 친절은 계속 나와 함께할 것"이라며 "친절함의 신비한 점이다.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지만 동시에 타인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신기한 인연은 9000 번이 넘게 리트윗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이규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