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도 콘텐츠 구성이 핵심… 결국 글쓰기 실력에 좌우”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8-17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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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글쓰기 플랫폼을 통해 데뷔한 서메리 작가는 “구성이 콘텐츠의 질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온라인 영상 제작도 글쓰기와 같다”고 말했다. 서메리 작가 제공
서메리 작가(31)는 자신의 프리랜서 도전기를 담은 책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미래의 창·1만4800원)를 올해 3월 출간했다.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브런치’에 지난해 6월부터 연재한 글을 보고 출판사에서 제의가 왔다. 서 작가는 지난 7월 29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튜브와 같은 영상 콘텐츠도 내용을 풀어가는 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국 글쓰기와 같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중견기업에서 5년간 일하다 작가로 전업한 서 작가는 처음에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외국 서적을 번역했다. 서 작가는 “번역은 한 문장 한 문장을 꼭꼭 씹어서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문장을 만드는 작업이자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 작업”이라며 “번역해 국내에 소개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책의 전체 구성을 익힐 수 있었던 게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젊은층이 글쓰기에 관심을 갖는 데 대해 그는 “영상시대에도 영상편집 같은 기술적인 부분을 빼고 나면 결국 남는 핵심은 콘텐츠 구성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처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이 생겨도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구성력은 글쓰기와 본질적으로 같다는 것이다. 서 작가는 최근 한 유명 학원과 계약해 일반적인 글쓰기에 대한 온라인 강좌를 이달 제작할 예정이다. 서 작가는 “논술 강좌가 아닌 일반 글쓰기 강좌를 학원에서 만드는 것은 그만큼 글쓰기에 대한 젊은층의 수요가 많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봤다.

서 작가는 지난해 1월 습작 심사를 거쳐 브런치에 작가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고전문학 작품을 소개하거나 여행 후기를 쓰다 프리랜서 도전기 책까지 내게 됐다. 현재 브런치에는 2만7000여 명의 작가가 활동 중이다. 브런치 작가가 출간한 책은 1200여 권이다. 브런치는 매년 공모전을 통해 출간을 지원하는 ‘브런치북 프로젝트’를 열고 있다. 올 1월 마감된 제6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응모한 글은 역대 최다인 8만여 편이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