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커피’ 살 안빠지고 건강 해칠 우려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8-08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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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참고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일주일에 5.3kg 감량.’

마시면 살이 빠진다는 이른바 ‘다이어트 커피’를 파는 업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체험기형 광고문구의 일부다. 먹기 전과 먹은 뒤 4주 만에 뱃살이 빠진 사진을 비교해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광고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광고 중 상당수는 가짜 체험기이거나 효과를 과도하게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 6, 7월 다이어트 효능과 효과가 있다고 표방하는 식품 및 화장품 광고 사이트 3648건을 점검한 결과 소비자를 기만한 허위·과대광고 725건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커피에 코코넛오일과 무염버터를 넣은 일명 ‘방탄커피’는 다이어트 커피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총알도 막아낼 만큼 강한 에너지를 낸다’는 의미로 이런 별칭이 붙었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대신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 살을 뺄 수 있다고 판매업체들은 광고에서 주장했다.

하지만 식약처가 방탄커피의 체중 감량 효과를 검증한 결과 오히려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은 일시적으로 포만감을 줘 식욕을 억제할 수는 있지만 오래 지속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해 동맥경화나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성의 가슴 크기를 키워 주거나 살을 빼게 도와준다는 화장품도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 업체는 ‘다이어트 패치를 붙이면 카페인 미네랄 등의 성분이 지방을 분해하도록 도와준다’는 허위광고를 올렸다가 적발됐다. ‘지방세포 부피 증가’같이 가슴 확대 효과를 과하게 내세운 제품도 218건 적발됐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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