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시간 부족했던 조혜련 “딸에 무릎 꿇고 사과”…‘눈물’

bong087@donga.com2019-07-25 09:31:07
공유하기 닫기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배우 조혜련(49)이 굴곡진 인생사를 공개했다.

조혜련은 7월 24일 방송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그간 방송을 통해 공개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고백했다.

조혜련은 아이들이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때 바쁜 연예계 활동 탓에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늘 부족했다. 큰 딸 윤아와 충돌도 생겼다.

조혜련은 “윤아 같은 경우는 정말 공부를 잘했다”며 “윤아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한 번도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혜련은 “그러고 나서 윤아는 명문고에 들어가 2달 만에 그만 뒀다”며 “윤아의 주장은 그거 였다. 자기는 공부가 싫다고 했다. ‘내가 왜 공부를 했냐면 외로워서. 그걸로 풀었어. 공부하면, 1등하면 사람들이 봐주니까. 너무 괴롭고 살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때려치운 거야.’ 이렇게 말했다.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그러면서 조혜련은 “그래서 1년 2개월을 놀게 했다”며 “(그래서 윤아가) 아무 것도 안하고, 집에서 누워 있었다. 그런데도 엄마를 용서 안 하더라. 어떨 때는 ‘엄마가 미워!’, ‘왜 이혼했어?’(라고 했다)”고 밝혔다.

조혜련은 “(미안한 마음에) ‘공부하지마. 그만해. 안 해도 돼. 그냥 집에 있어’(라고 했다)”며 “그러고 제가 무릎을 꿇었다. ‘엄마가 잘못했다’(고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2012년 결혼 13년 만에 남편과 이혼한 조혜련은 2년 뒤인 2014년 재혼했다. 조혜련은 이혼할 당시 이성미·박미선 등 선배 개그우먼들에게 의지했다고 밝혔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조혜련은 “(전 남편과) 정리를 해야 하나, 생각할 때 제가 (선배들을) 찾아갔다”며 “선배는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해봐라’고 했다. 그럴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조혜련이 (이혼)해야 할 거 같다고 그래서, 하라고 했다”며 “힘들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선배 개그우먼들은 조혜련의 새 출발을 응원해주기도 했다.

박미선은 “‘내 주변에서 재혼한 사람 중 제일 성공한 사람이 조혜련’이라고 항상 얘기하고 다닌다”며 “조혜련 신랑은 정말 최고다. 잘 만났다”고 말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