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 유모차 끌고 마라톤 완주한 어머니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7-27 08: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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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으로 유모차 하나 무게는 10kg 정도입니다. 물론 유모차의 종류나 아이의 무게 따라 체감하는 무게는 또 다르지만, 대부분은 10kg 내외를 오갑니다. 거의 작은 쌀 포대 하나 무게죠. 여기에 아이의 무게가 더해지면, 15kg는 예삿일입니다. 그렇다면 이 유모차를 끌고 뛰는 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숨이 찹니다. 하지만 미국에 아이 셋의 유모차를 끌고 세계 마라톤 신기록을 깬 어머니가 있습니다. 

신시아 아놀드(Cynthia Lauren Arnold·35)는 세 아이의 어머니입니다. 그녀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달리기를 했었던 사람입니다.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마라톤에 참여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이 달리기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러와 줄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녀는 마라톤에서 유모차를 밀고 달리게 됩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참가한 2018 미줄라 마라톤(Missoula Marathon) 하프 부문에서 그녀는 '세 명의 아이를 태운 유모차와 함께 달리는 마라톤' 기네스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1:29:08초로 이전 기네스 기록을 20분 넘게 단축한 것이죠.

해당 아이디어는 그녀의 남편에게서 나왔습니다. 남편이 기왕 마라톤을 할 것이라면 기록을 갱신해 보라고 조언한 것이죠. 그 생각이 옳다고 생각한 신시아는 모든 기록을 깨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마라톤에서 그녀는 풀코스에 도전합니다. 이번에도 이전의 유모차 기록을 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그러기 위해서는 26.2마일 (약 43km)를 4시간 6분 안에 완주해야 합니다. 작년보다 아이들이 훌쩍 커버려서 이제 유모차와 아이들을 합한 무게는 130파운드 (약 60kg)에 이릅니다. 


작년 미줄라 마라톤에 참가한 신시아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렘 missoulamarathon
사실 아이들은 너무 빨리 자라 버려서, 유모차를 태울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첫째인 마가레타가 이제 6살로, 곧 유모차를 타지 않는 나이가 될 것입니다. 신시아는 자신에게 기회는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녀는 겨울부터 수없이 많은 20마일 달리기를 연습해 왔습니다. 대부분 그녀는 혼자 훈련하는데, 아이들도 엄마와 같이 달리는 걸 매우 좋아한다고 합니다.

신시아는 미줄라 마라톤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달리기 장소도 좋고, 관중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녀는 "나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응원해주는 것에, 그리고 내가 경주 당일에 내 목표를 알고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녀는 이제 다음 목표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말~ 7월 초에 열렸던 2019 미줄라 마라톤에서 그녀는 또 다시 기록을 세웠습니다. 비록 기네스 기록을 입증하기 위해 단 카메라 때문에 초반에 살짝 휘청하긴 했지만요. 그녀는 레이스를 3:11:53으로 마무리지으며 또 하나의 목표를 이뤘습니다. 그녀는 첫째 마가레타가 더 이상 유모차를 탈 수 없을 때까지, 아니면 그 후에도 마라톤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녀의 다음 기록을 또 다시 뉴스로 들을 수 있겠죠?

이규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