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영상 캡쳐
표정이 살아있는 이 남성은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의 '유명인사' 승무원 마이클 맥아담( Michael McAdam)입니다.
맥아담 씨는 독특한 '비상탈출 요령' 설명법으로 스타 승무원이 됐습니다. 승객들이 찍어 올린 맥아담의 모습은 SNS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1일 찍힌 이 영상은 맥아담이 애리조나(Arizona)로 이륙하기 전 비상시 대처 요령을 설명하는 모습입니다. 그는 안전벨트를 올바르게 채우는 방법을 보여주기 위해 안면 근육을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산소마스크 착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좁은 기내에서 춤까지 추며 대피 방법을 전달합니다.
프랑스어 기내 방송에도 영어 방송 때 했던 행동과 표정을 다시 선보입니다. 열정적인 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내에서 박수 갈채가 터져 나왔고, 맥아담은 승객들에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맥아담은 승객들이 위험상황 대처 방법을 효과적으로 기억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웃음과 정보를 함께 전달해 이목을 집중시키는 겁니다.
애리조나행 비행기를 탄 한 승객은 "58년 살면서 비상탈출 요령을 보면서 매료된 적은 처음이다" 라고 전했습니다. 다른 승객은 "그의 열정적인 설명은 박수받을 만한 가치가 있었고 회자되기에 충분했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 비행마다 온몸으로 탈출 요령을 설명하는 맥아담은 동료들도 인정한 최고의 승무원입니다. 10년 간 승객들에게 한결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그의 쇼는 웨스트젯의 명실상부한 마스코트가 되었습니다.
박선주 기자 pige32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