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행 칼럼니스트가 필리핀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필리핀 여행 등 현지 방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6월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6일 오전 필리핀 안티폴로의 거리에서 칼럼니스트 주영욱 씨(58)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손이 뒤로 묶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여행 칼럼니스트 겸 여행업체 대표이사인 주 씨는 새 여행 상품 개발을 위한 현지 조사차 필리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는 필리핀 방문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총기 사례도 빈번하고 필리핀 여행 자체를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행 금지구역으로 정해야 할 듯”, “필리핀 정말 무서운 곳이다. 여행 전문가도 살해당할 정도라니”, “필리핀 총기 소유 가능 국가라 위험해요. 세부 갔을 때 가이드도 밤에 리조트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했어요” 등이라고 했다.
연간 약 150만 명의 한국인들이 찾는 필리핀은 인기 여행지이기도 하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이기도 하다.
6월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6일 오전 필리핀 안티폴로의 거리에서 칼럼니스트 주영욱 씨(58)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손이 뒤로 묶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여행 칼럼니스트 겸 여행업체 대표이사인 주 씨는 새 여행 상품 개발을 위한 현지 조사차 필리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는 필리핀 방문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총기 사례도 빈번하고 필리핀 여행 자체를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행 금지구역으로 정해야 할 듯”, “필리핀 정말 무서운 곳이다. 여행 전문가도 살해당할 정도라니”, “필리핀 총기 소유 가능 국가라 위험해요. 세부 갔을 때 가이드도 밤에 리조트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했어요” 등이라고 했다.
연간 약 150만 명의 한국인들이 찾는 필리핀은 인기 여행지이기도 하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홍철호 의원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해외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총 164명이다. 이중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48명으로, 미국(21명), 중남미(19명), 중국(13명)보다 많았다.
2013년부터 4년간 필리핀 영사를 지낸 박용증 서울 강남경찰서 112상황실장(경정)은 지난해 11월 주간동아와 인터뷰에서 “전세계 한인 살인사건 가운데 30%가 필리핀에서 일어난다”며 “필리핀에선 외국인은 돈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국적을 가리지 않고 표적이 된다. 하루 평균 29명이 살해된다. 1시간에 1명이 넘는데, 하루 1명꼴인 우리나라보다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박 경정은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절반이 강도살인, 절반이 청부살인이었다. 필리핀에서는 초기 소지가 합법이라 160만 정 정도가 퍼져 있다. 여기에 불법 소지 총기까지 합해 200만 정가량이 있을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총기에 의한 살인 사건뿐만 아니라 마취약을 이용한 마취강도 사건도 필리핀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인이 많이 가는 (필리핀) 주요 관광지는 안전한 편이다. 그런데 특이하고 생소한 곳에 갈 때는 철저히 조심해야 한다. 필리핀은 대로변을 조금만 벗어나도 뒷골목에서 현지인이 총을 들고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택시를 탈 때도 공항에서는 가급적 공항택시만, 호텔에서는 직원이 불러주는 택시만 탈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하면 외교부 영사콜센터로 전화하고, 현지 필리핀 경찰 전화 117에도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6월 19일 국제범죄 담당 형사와 감식반 요원 등 공동조사팀을 필리핀에 급파해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혜란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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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4년간 필리핀 영사를 지낸 박용증 서울 강남경찰서 112상황실장(경정)은 지난해 11월 주간동아와 인터뷰에서 “전세계 한인 살인사건 가운데 30%가 필리핀에서 일어난다”며 “필리핀에선 외국인은 돈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국적을 가리지 않고 표적이 된다. 하루 평균 29명이 살해된다. 1시간에 1명이 넘는데, 하루 1명꼴인 우리나라보다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박 경정은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절반이 강도살인, 절반이 청부살인이었다. 필리핀에서는 초기 소지가 합법이라 160만 정 정도가 퍼져 있다. 여기에 불법 소지 총기까지 합해 200만 정가량이 있을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총기에 의한 살인 사건뿐만 아니라 마취약을 이용한 마취강도 사건도 필리핀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인이 많이 가는 (필리핀) 주요 관광지는 안전한 편이다. 그런데 특이하고 생소한 곳에 갈 때는 철저히 조심해야 한다. 필리핀은 대로변을 조금만 벗어나도 뒷골목에서 현지인이 총을 들고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택시를 탈 때도 공항에서는 가급적 공항택시만, 호텔에서는 직원이 불러주는 택시만 탈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하면 외교부 영사콜센터로 전화하고, 현지 필리핀 경찰 전화 117에도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6월 19일 국제범죄 담당 형사와 감식반 요원 등 공동조사팀을 필리핀에 급파해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혜란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