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제가 사악한 마녀의 환생이라며 이별을 통보…”

phoebe@donga.com2019-06-11 15: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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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별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불꽃 같은 애정이 식었다거나, 좋아하는 다른 사람이 생겼다거나, 장거리 연애에 지쳤다거나 말이죠. 하지만 ‘전생’ 때문에 헤어진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최근 한 미국 여성이 남자 친구에게 “너는 사악한 마녀의 환생이라 도저히 함께할 수 없다”라는 황당한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지난 6월 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슬레이트 뉴스는 도움 청하는 한 여성 독자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여성은 3년 동안 사귄 남자 친구가 자신이 마녀의 환생이라고 굳게 믿고 있으며 어떻게 할지 너무 혼란스러워 슬레이트 뉴스의 조언 칼럼에 이메일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항상 초자연적인 것에 관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제 남자 친구 ‘피터’가 저와 헤어지길 원해요. 피터는 언제나 초자연적인 것에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피터는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정상적인 생각에서 더 왼쪽으로 움직였어요.”

“그는 내가 사악한 마녀의 환생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물론 저를 차버릴 핑계를 댄 것일 수도 있어요. 솔직히 그게 사실이라면 전 안심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피터는 정말로 제가 사악한 영혼이라고 믿는 것 같고, 이것에 대해 상당히 슬퍼하고 있어요.”

그녀는 만약 헤어진다면, 그의 정신 건강이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사람이 아니며, 세상에는 더 나쁜 음모론이 많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사악한 영혼과 사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3년 관계를 끝내고 싶다고 합니다. 그것은 건강한 정신상태에 내린 결정처럼 보이지 않아요. 이 모든 일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났습니다.”



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그 사람 인생에서 나만 건전한 회의감을 가진 것 같고, 그냥 결별하는 건 무책임한 행동일 것 같아요. 하지만 그는 성인이고 더는 내가 곁에 있는 걸 원치 않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그는 분명히 지금 당장 충고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고민에 빠진 상담사는 황당하고 당혹스럽게 들린다고 했지만, 궁극적으로 그 여성에게 관계가 끝났다는 걸 인정하고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만일 그가 “악령을 제거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결심하기 전에 그의 인생에서 빠져나오는 게 좋다고 말이죠.

“나는 경찰에 전화하거나 정신병원에 넣어야 한다고 제안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그가 위협을 가하기 시작한다면, 귀하의 안전을 먼저 챙기세요.”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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