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훔치러 왔다가 4시간 ‘빵 먹은’ 도둑… 빵의 정체는

김가영 기자
김가영 기자2019-06-11 13: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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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7일 새벽 서울 용산구의 한 베이커리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도둑이 4시간이나 빵을 먹은 사연이 전해져 화제입니다. 

글루텐 프리 전문 베이커리 써니브레드는 6월 7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오늘 CCTV를 보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냥 빵을 너무 열심히 먹어주셔서 감사하기까지 한다”라고 적었습니다. 



CCTV를 보면 도둑이 어두운 베이커리에 몰래 들어와 문 앞에 놓인 머핀을 먹습니다. 이내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매장으로 들어와 쇼케이스에 있는 케이크를 집어먹습니다. 

주인은 도둑이 먹은 레몬 머핀, 초코칩 쿠키, 에스프레소 시나몬 머핀, 레몬 파운드, 당근 케이크 등을 ‘도둑의 Pick’이라고 이름 붙이면서 웃음으로 승화했습니다. 이어 “도둑픽은 밀가루, 설탕도 안 들어가고 탄수화물이 일반 빵에 10배가 낮다. 그래서 딱 당뇨식 맛이다”라면서 “달달한 거 좋아하시면 절대 사드시지 말라”라고 덧붙였습니다.

도둑은 4시간 동안 빵을 먹은 후 돈 30여만 원을 훔쳐 자리를 떠났습니다. 


해당 CCTV 영상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도 전해졌습니다. 주인은 인스타그램에 “30만 원 훔쳐 가신 도둑님 덕분에 300만 원어치 홍보 효과를 보았다. 자수하시면 선처하고 케이크도 드리겠다. 진짜 사실 좋은 인연으로 만난 건 아니지만 덕분에 많이 웃었다”면서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EBS 유튜브 채널 ‘모모’ 캡처
한편 써니브레드 대표 송성례 씨는 비건, 글루텐프리 빵을 만듭니다. 지난 5월 EBS 유튜브 채널 ‘모모’와의 인터뷰에서 “글루텐 불내증이 있다”라고 밝히면서 글루텐프리 베이커리를 창업한 계기를 밝혔습니다. 

글루텐 불내증이란 밀, 호밀 등 곡류에 있는 단백질인 글루텐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 하는 질환입니다. 소화불량, 두통, 복통, 구토, 설사 등이 증상이며 이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글루텐프리’ 음식을 찾아 먹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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