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서 몸부림치던 자폐 소년에게 손 내민 놀이공원 직원 ‘감동’

phoebe@donga.com2019-06-11 08: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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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을 앓던 어린 아들이 놀이공원에서 무너졌을 때 어머니는 모든 걸 다 놓아버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따뜻한 손을 내미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레노레 코펠만(Lenore Koppelman) 씨는 아들 랠프(Ralph)와 함께 미국 올랜도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첫 여행을 떠났습니다. 자폐증을 앓는 랠프는 유니버셜 어드벤처 섬에서 ‘스파이더맨의 놀라운 모험(The Amazing Adventures of Spider-Man)’을 타는 것을 가장 고대했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힌 랠프는 오랜 시간 끈기 있게 놀이기구를 타려고 기다렸습니다.

코펠만 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들의 반응을 전하며 “여러분들은 그 아이 얼굴에 비친 미소를 봤어야 했어요. 믿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들이 막 차례를 맞이했을 때, 놀이기구가 고장이 나 버렸습니다.

“우리가 탈 차례가 거의 다 되었는데, 아들이 끝을 볼 수 있었는데, 놀이기구가 고장 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모두 친절하게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랠프는, 당연히 정신을 잃어버렸습니다. 저와 남편은 그 징후를 알고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기차처럼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비껴갈 수 없었습니다. 더 피할 곳이 없었어요. 자폐증이 일어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일어났습니다.”




모두가 나가는 가운데, 랠프는 쓰러졌고 과호흡을 했습니다. 아이는 숨을 쉬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유니버설 스튜디오 직원이 다가왔고, 그녀가 한 일은 코펠만 씨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었습니다.

“젠 씨가 랠프와 함께 바닥에 누웠어요. 그녀가 옆에서 숨을 쉬었죠. 아들이 가슴을 펴고 우는 동안 그녀는 아들이 다시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녀는 너무나 담담하게 아이에게 말을 걸었고, 아이가 비명을 지르며 흐느끼는 동안에도 부드럽게 모든 걸 털어놓으라고 말하며 격려해 주었어요. 젠은 사람들에게 계속 가던 길을 가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서서 구경하는 걸 멈췄습니다. 젠은 아들에게 슬픈 감정을 느끼는 것이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아들의 기분이 나아질 때까지 필요하면 계속 거기 누워 있겠다고 말했어요.”

랠프는 결국 진정됐습니다. 젠은 선물 가게로 데려가 뭔가 주겠다고 했습니다. “50달러(우리 돈으로 약 5만 9300원)까지 어떤 것이든 가질 수 있어”라고 했죠. 랠프가 바란 것은 스파이더맨 공책과 작은 신분증 태그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는 미소를 지으며 젠에게 감사했습니다.

유니버셜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우리는 젠이 자랑스럽고 그녀가 손님을 돌본 개인적인 방식이 자랑스럽습니다. 모든 직원은 매일 손님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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