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삼성-SK 불러 “美의 압박에 협조땐 심각한 결과”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6-10 13: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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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중국 정부가 삼성 SK하이닉스와 미국 영국 등 기술 대기업을 불러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중 압박에 협조하면 “심각한 결과(dire consequences)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월 8일(현지 시간) 전했다.

NYT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6월 4, 5일 미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 한국 기업들을 불러 핵심 미국 기술과 부품을 중국 기업들에 판매하지 못하게 한 트럼프 행정부에 협력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과 국가 안보에 피해를 주는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직후 외국 기업을 불러 직접 압박했다. NYT는 “중국 관리들이 외국 기업들에 표준적인 다각화를 넘어선 생산라인 이전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했다”며 “(외국 기업과) 면담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도로 상무부와 공업정보화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중국 고위급 조율과 최고지도부 승인을 거쳤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방 간판 기업을 정조준하는 새로운 ‘경제 무기’를 꺼내면서 미중 기업과 거래를 하는 한국 등 외국 기업들이 진퇴양난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